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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울릉 썬플라워호 대체선 투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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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릉 썬플라워호 대체선 투입 ‘난항’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0/04/08 20:05 수정 2020.04.09 09:43

 

포항~울릉간 항로의 썬플라워호(2,394t) 대체선 투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월 말 운항중단 이후 한 달여가 넘어가고 있지만, 주민들과 선사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이로인해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청장 지일구)은 7일 청내에서 간담회를 열어 지난 2월 운항 중단된 포항~울릉 간 썬플라워호 대체선 투입 문제에 대해 협의를 했다.


오전부터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정성환 여객선비상대책위원장, 임광태 ㈜대저해운 대표, 김병수 울릉군수, 지일구 포항해수청장이 참석해 2시간여 동안 각자의 입장을 설명하며 논의를 벌였다.

 

그동안 선사 측은 국내외 마땅한 선박이 없다는 이유로 엘도라도호(668t) 투입 입장인 반면, 울릉군 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엘도라도호 투입만은 반대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날 임광태 대저해운 대표는 “울릉 도동항에 입항 가능한 대형급 선박으로 선령 등을 고려하여 국내외 선박을 전수조사하여 검토했으나 적합한 선박이 없었다”고 설명하며, “비대위에서 좋은 선박을 찾아 알려주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정성환 비대위원장은 “엘도라도호는 울릉주민의 생계와 직결된 생물(어획물) 및 농․임산물 적기 수송을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썬플라워호보다 소형이고 속도도 느려 주민불편이 예상되므로 다른 대안이 있어야 한다”며, 엘도라도호 운항에 대해서는 입장을 유보하고 추후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우선 엘도라도호가 운항하면서 더 좋은 배가 있는 지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지일구 포항해수청장은 “엘도라도호 이외의 다른 대안이 있는 지 우선 선사와 비대위가 선박 정보를 적극적으로 교환하는 등 상호 협의를 하고 4자 간담회의 틀 내에서 지속 논의하여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울릉 간을 운항하다 선령만기(25년)로 지난 2월 29일 운항 중단한 카페리여객선 썬플라워호의 선령 연장이 가능하다는 주장과 관련해 포항해수청은 “해운법 시행규칙 제5조에서 화물 겸용 여객선(카페리선)은 건조 후 최대 25년까지 가능하다고 돼 있어 선령 25년을 초과한 이후에는 운항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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