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브라질 CSP제철소 건설에 필요한 3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차입했다.
동국제강은 54억 달러의 투자금 가운데 30억 달러를 국내외 은행에서 장기 차입 형태로 조달할 예정이었지만, 최종 계약이 지연되고 있었다.
28일 한국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브라질경제사회개발은행(BNDES) 등이 합작법인 CSP에 30억1920만 달러(약 3조3609억7344만원)를 빌려주기로 하고, 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州) 산업단지에 위치한 CSP 제철소는 브라질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Vale, 사업지분 50%)와 동국제강(30%), 포스코(20%)가 공동으로 건설하고 있다. CSP는 발레와 동국제강, 포스코의 합작법인 이름이다.
CSP제철소의 현재 공정률은 80% 정도이며, 올해 12월 용광로에 불을 집어넣는 '화입(火入)'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발레, 동국제강, 포스코는 CSP 제철소 건설을 위해 24억3000만 달러를 지분 비율에 따라 출자했다. CSP는 30억1920만 달러를 빌려 나머지 금액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최종 계약이 지연되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검찰 수사가 최종 계약 지연에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