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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 초곡 도시계획도로 대폭 축소 ‘문제’..
경북

포항 초곡 도시계획도로 대폭 축소 ‘문제’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0/04/20 20:22 수정 2020.04.21 08:05
- 이인지구·포항경제자유구역 등의 교통소통에도 악영향 우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지구 전경. 오른쪽 도로가 7번국도이고 단지 반대편 도로가 포항시 도시계획도로(예정)이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지구 전경. 오른쪽 도로가 7번국도이고 단지 반대편 도로가 포항시 도시계획도로(예정)이다.

 

포항시가 최근 흥해 초곡지구 서편의 도시계획도로의 폭을 대폭 줄임에 따라 초곡은 물론, 일대 이인지구와 포항경제자유구역 등의 향후 교통소통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 11월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하면서 북구 흥해읍 초곡지구 서편의 ‘대로1-6호선’을 ‘소로1-3호선’으로 변경했다.

도로 폭을 35m에서 10m로 대폭 줄인 것이다.

“예산이 없어 그동안 건설하지 못했는데, 내년이면 20년 일몰제가 적용돼 시설결정이 해제되기 전에 폭을 줄여서라도 도로 개설을 추진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도로는 초곡지구 주택단지 서편에 있어, 동편의 7번국도와 연결되는 주 진출입 도로와 함께 향후 단지내 주민들의 또 다른 진출입로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실정인데, 포항시가 전격 도로 폭을 크게 줄인 것이다.

앞서 경상북도개발공사는 지난 2018년 2월 흥해읍 초곡리 산 38-9번지 일원 91만㎡에 대한 도시개발사업을 완료했다.

단지 계획 세대수가 7,700여 세대여서 인구 2만여가 넘는 대단위 주거단지가 될 전망이다.

더구나 단지 밖 인접 아파트도 1,800여 세대가 예정돼 있어 일대는 포항 북구의 신 주거지역이 될 예정이며, 단지내 입주율이 현재 절반이 조금 넘었는데도 주차난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출퇴근시 단지의 동편에 위치한 주 진출입로가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이렇다 보니 서편의 포항시 도시계획도로 개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단지내 서편에 공동주택(아파트)이 집중돼 있어 동편보다 주거민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서쪽 도로 개설의 필요성은 더 높아진다.

공사기간도 있기 때문에 시 도시계획도로의 착공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포항시가 이 도로 폭을 크게 줄여 향후 초곡지구의 교통난이 불가피해 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도시계획도로는 이인지구와 포항경제자유구역을 거쳐 포항교도소 쪽의 28번국도와 연결되도록 돼 있어 도로 폭이 줄어들면, 향후 이들 주민들의 교통소통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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