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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가도 걱정, 안가도 걱정 ‘조마조마 개학’..
대구

가도 걱정, 안가도 걱정 ‘조마조마 개학’

이종구 기자 jebo24@naver.com 입력 2020/05/19 20:42 수정 2020.05.19 20:47
고3 등교 시작…학생·학부모 코로나 감염 걱정에 불안

고3 등교 괜찮을까.?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가 아직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20일 고등학교 3학년 수업이 시작되지만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이 심했던 대구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타지역보다 훨씬 컸다.


수성구에 사는 고3 이다혜(18) 양은 “모두가 신경이 예민한데 생활 규칙을 신경 쓰면서까지 굳이 학교에 가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재욱(18) 군은 “등교 후 한 명이라도 양성자가 나오면 더 큰 혼란을 초래하고 그렇게 되면 입시 준비에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3 학부모 김소연(47) 씨는 “입시 준비가 급해서 먼저 등교를 한다고 하는데 온라인 수업이 수험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며 등교 개학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모여고 고3 담임인 박모(38) 교사는 “다시 학생을 만나서 함께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설레지만 걱정도 앞선다.”며 “모든 교직원이 안전한 학교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준비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학교에 가도 걱정이고 안가도 걱정이 된다.”며 복잡한 심경을 보이거나 찬반 의견이 분분했다. 한편 교육부가 고3 20일 등교를 공식화한 지난 17일 이후에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3을 포함한 학생들의 등교 반대 청원글이 19일 오후7시 현재 23만건을 돌파했다.


스스로 고3 이라고 밝힌 한 청원자는 지난 17일 ‘이제는 단순히 개학 연기가 아닌 고3들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주세요.’라는 글을 통해 등교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 될 경우 중요한 시험일정에 차질이 생긴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학생들까지 힘을 보탰다. 스스로 중2 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교육정책에 학생들의 의견을 우선 반영해주세요.’ 중1 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교육부는 반복되는 개학 연기가 아닌 현실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주십시오.’라는 청원을 올렸다.
이처럼 학생들이 등교 반대에 나선 이유는 감염병 등 건강권과 밀접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의사를 묻지 않고 정부가 정책을 강행했다는 점에 대한 불만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감염병 전문가와 현장 교사, 학부모 등의 의견을 청취했지만 학생의 의견을 별도로 수렴하지 않았다.


등교를 강행한다는 지적에 교육부는 “매주 신학기 개학준비 추진단 회의를 개최하여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함께 안정적인 등교수업을 위한 현장 지원 방안을 논의하여 필요한 사항을 지원해 오고 있다.”며 “보건당국과 상시적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코로나19 상황변화에 따른 학교의 방역에 필요한 사항 점검하는 등 등교수업 시작에 대비해 학교 방역 준비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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