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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스코플랜텍 지원, 포스코 산업은행 "날선" 공방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5/07 17:16 수정 2015.05.07 17:16


 
포스코의 부실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놓고 모기업인 포스코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산은은 추가 자금 지원을 거부하면서 모기업이 책임질 것을 요구한 반면 포스코 측은 "우리도 할 만큼 했다"며 "추가 지원이 없으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으로부터 1400여억원의 대출 채권을 안고 있는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추가 지원을 위해 포스코 고위 관계자가 6일 산은을 찾았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포스코플랜텍이 당장 외환은행에 443억원의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모기업이 직접 나선 것이다. 하지만 산은 측의 냉담한 반응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산은 관계자는 "포스코측이 '지원이 없으면 워크아웃이나 자율협약을 신청해야 한다'며 유동성 공급을 요청했지만 단호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산은은 포스코플랜텍이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이고 ▲모기업 지원이 있으면 위기를 피할 수 있는 점 ▲또 다른 채권자인 외환은행이 채권 상환을 미루면 문제가 없는 점을 이유로 지원을 거절했다.
산은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은 일시적 위기일 뿐 회사에 큰 문제가 없는 곳"이라며 "모기업인 포스코나 외환은행이 조금만 신경 쓰면 혈세를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반면 포스코는 할 만큼 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에 2010년 799억원, 2012년 567억원, 2014년 71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지금까지 2000억이 넘는 자금을 쏟아 부었다"며 "우리도 할 도리를 한 만큼 주채권은행에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채권 만기 연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워크아웃이나 자율협약 요청을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며 "조회공시 요청이 왔으니 확인해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은 포스코플랜텍의 지분 73.9%를 갖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의 금융권 차입금은 모두 4815억원에 달한다.
한편 외환은행은 포스코플랜텍의 상태가 좋지 않다며 채권회수여부를 논의중이라고 7일 밝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의 재무상 이유로 채권회수여부를 논의하고 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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