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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K리그 돌아온 기성용 ‘제2의 전성기’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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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돌아온 기성용 ‘제2의 전성기’ 확신

뉴시스 기자 입력 2020/07/22 21:02 수정 2020.07.22 21:03
“서울에서 잘하는 게 우선” 
 대표팀 복귀 기대감
기성용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성용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친정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11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로 돌아온 기성용(31)이 축구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기성용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K리그에 돌아와 행복하다”면서 “지난 1년간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는데, 서울에서 새 동기부여를 가지면 제2의 전성기가 올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2006년 프로 선수로 데뷔한 기성용은 2009년까지 K리그 80경기에서 8골 12도움으로 활약했다.
2009년에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FC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 선덜랜드(임대), 뉴캐슬 유나이티드, 마요르카(스페인) 등에서 활약했다.
올해 초 한 차례 서울과 협상 끝에 K리그 복귀가 무산됐던 기성용은 지난달 스페인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 돌아와 서울과 2차 협상을 통해 복귀를 확정했다.
부상을 털고 몸 상태를 올리고 있는 기성용은 서울에서 ‘제2의 전성기’를 자신했다.
그는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몸이 정상으로 올라온다면 경쟁력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했는데, 서울에서 그걸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2019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일정과 부상으로 더는 대표팀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번 K리그 복귀로 대표팀에 돌아올거란 기대감이 벌써 돌고 있다.
기성용은 “민감한 질문이다. 대표팀은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그만큼 부담감이 큰 곳이기도 하다. 나이를 먹고 있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과 경쟁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지 고민이 되는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서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대표팀도 어려운 상황이라면 고민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일이란 게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서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기성용의 은퇴 당시 진한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기성용의 빈 자리를 똑같이 채우려면 지구 한 바퀴를 돌아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성용 본인이 대표팀 복귀문을 완전히 닫아 놓지 않았기 때문에 서울에서 예전 기량을 회복하고, 꾸준히 K리그에서 활약한다면 대표팀 복귀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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