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영화음악 거장’ 히사이시 조, 6년만에 컴백..
문화

‘영화음악 거장’ 히사이시 조, 6년만에 컴백

뉴시스 기자 입력 2020/09/02 20:27 수정 2020.09.02 20:38
‘해수의 아이’ 음악 맡아
히사이시 조. (사진 = 유니버설 뮤직 제공)
히사이시 조. (사진 = 유니버설 뮤직 제공)

‘영화 음악계 거장’ 히사이시 조가 애니메이션 ‘해수의 아이’로 6년 만에 복귀한다.
2일 영화 ‘해수의 아이’(감독 와타나베 아유무) 측은 히사이시 조의 합류 소식을 전했다.
‘해수의 아이’는 외로운 소녀 ‘루카’가 신비한 바다소년 ‘우미’와 ‘소라’를 만나 함께한 여름날의 환상 동화를 그린 작품이다.
히사이시 조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 등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음악으로 잘 알려졌다. 
그는 이들 감독 이외에는 애니메이션 작업을 거절해왔는데 그 고집을 꺾고 6년 만에 ‘해수의 아이’ 음악을 맡았다. 4년 동안 지치지 않고 부탁한 프로듀서 타나카 에이코의 열정과 아름다운 영상미에 반해 오랫동안 세운 방침을 거뒀다는 후문이다.
히사이시 조가 참여한 음악은 ‘해수의 아이’에 깊고 푸른 바다의 세계를 한층 웅장하고 화려하게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히사이시는 “‘해수의 아이’에는 한마디로 형언할 수 없는 재미가 있다. 보는 사람의 상상력을 제대로 북돋기 때문에 감각의 안테나를 세울수록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다”며 “도전 욕구가 살아났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영화 음악은 상황에 맞추거나 감정에 기대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선 그 어느 쪽도 하지 않았다”며 “모든 것에서 거리를 두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극의 반주처럼 돼버리면 재미가 없어진다”고 부연했다.
와타나베 감독은 그의 작품을 듣고 “그의 음악을 통해 작품 전체의 색감이 선명해졌다”고 극찬했다.
음향 감독인 카사마츠 코지는 “히사이시 조 선생님의 음악을 축으로 전체 음을 구축했다. 음악의 가장 멋진 부분을 최대한 손상하지 않도록 소리를 구성했다”고 거들었다.
‘해수의 아이’는 오는 10월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