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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송민규 결승골’ 포항, 전북에 고춧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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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결승골’ 포항, 전북에 고춧가루

뉴시스 기자 입력 2020/10/04 15:44 수정 2020.10.04 15:45
전북, 선두 울산과 승점 차 3…3경기 남기고 자력 우승 어려워져
대구, 2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복귀…최소 5위 확정
송민규가 승리 직후 김기동 감독의 귓속말을 들으며 웃고 있다.
송민규가 승리 직후 김기동 감독의 귓속말을 들으며 웃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포항 스틸러스가 갈 길 바쁜 전북 현대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포항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4라운드에서 송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3위 포항은 13승(5무6패 승점 44)째를 신고하며 2위 전북(승점 51)과의 승점 차를 7로 좁혔다. 
K리그 첫 4연패를 노리는 전북 입장에서 매우 뼈아픈 패배다. 
선두 울산 현대(승점 54)가 전날 승리함에 따라 승점 차가 3으로 벌어졌지만 좁히는데 실패했다.
울산과 전북이 한 차례 맞대결을 비롯해 나란히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 3은 작지 않다. 
현실적으로 전북의 자력 우승은 어려워졌다. 
전북이 울산전을 포함해 잔여 3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울산이 2승을 거두면 울산이 유리하다.
승점은 나란히 할 수 있지만 다득점에서 울산이 51골, 전북이 39골로 무려 12골 차이나 나기 때문이다.
전북은 승수를 쌓으면서 울산이 비기거나 패하길 기대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오는 9일과 12일 열리는 A대표팀-올림픽대표팀의 친선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송민규는 5일 소집을 앞두고 값진 골로 활짝 웃었다. 시즌 10호골이다.
또 포항은 전북을 상대로 정규 라운드 2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 당한 아픔을 이날 승리로 씻었다.
송민규는 0-0으로 팽팽한 후반 14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정확한 헤더로 전북의 골네트를 갈랐다.
전북은 최소한 승점 1이라도 챙기기 위해 마지막 세트피스에서 골키퍼 송범근까지 공격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끝내 패배를 막지 못했다.
대구FC는 최소 5위를 확보하며 2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병근 감독대행이 이끄는 대구는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광주FC와의 경기에서 류재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9승(8무7패 승점 35)째를 신고한 대구는 6위 광주(승점 25)와의 승점 차를 10으로 크게 벌리며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5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2019년 첫 진출 이후 2년만의 복귀다.
K리그에 주어진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총 4장이지만 올해는 5위까지 갈 수 있다.
K리그1 우승 경쟁 중인 선두 울산과 2위 전북은 앞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에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두 팀이 FA컵 결승에 오른 게 대구 입장에선 반가웠다.
또 4위 상주 상무는 챔피언스리그에 갈 수 없다. 5위까지 행운이 따른 장면이다.
류재문은 0-0으로 팽팽한 후반 23분 츠바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을 돌파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첫 챔피언스리그였던 2019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편, 올해 K리그1로 승격한 박진섭 감독의 광주는 파이널A(1~6위)에 올라 6위로 마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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