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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NC, KS 우승…9년만에 꿈 이룬 ‘택진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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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KS 우승…9년만에 꿈 이룬 ‘택진이형’

뉴시스 기자 입력 2020/11/25 16:22 수정 2020.11.25 16:23
주위 부정적 시선 아랑곳 않고 과감한 ‘투자’ 결실
125억 원 ‘거액’ 양의지 영입…창원 NC파크 건립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김택진 구단주를 헹가래 치고 있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김택진 구단주를 헹가래 치고 있다.

“긍정의 힘을 믿고 많은 여정을 떠나겠다”
NC 다이노스 김택진 구단주는 2011년 3월 제 9구단 창단 승인식에서 한 말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주위의 반대에도 뚝심을 갖고 9번째 팀의 구단주로 나섰던 김 구단주는 9년 만인 2020년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NC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4-2로 꺾었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제대로 예열을 마친 NC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꿈에 그리던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1년 프로야구 9번째 구단으로 출발, 2013년부터 1군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8시즌 만에 맛보는 쾌감이었다.
‘성공한 야구 덕후’인 김 구단주가 처음으로 KBO리그를 접수한 순간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롯데 자이언츠를 보면서 야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던 김 구단주는 롯데와 같은 경남권을 연고로 하는 창원에 NC의 뿌리를 내렸다. 
매출 1조원이 안 되는 회사가 프로야구단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느냐는 등의 주위의 견제가 만만치 않았지만 김 구단주는 다른 대기업 못지않은 과감한 투자와 결단으로 팀 전력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김 구단주의 관심과 함께 NC는 쑥쑥 자랐다. 1군 입성 2년차 때는 70승1무57패의 성적으로 두산, LG, SK 등 강호들을 제치고 9개팀 중 당당히 3위를 차지했다.
NC는 2016년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누르고 처음 한국시리즈 진출을 경험했다. 하지만 두산에 4전 전패로 물러났고, 이듬해에는 최하위의 굴욕을 맛봤다. 
김 구단주는 다시 움직였다. 
2018년이 끝나고 리그 최고 포수인 양의지를 붙잡는데 125억원(4년 총액)이라는 거금을 투자했다. 신규 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의 야구 관람은 창원팬들에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김 구단주의 노력은 2020년 마침내 더할 나위 없는 결실을 맺었다. 한국시리즈 6경기를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모두 현장에서 지켜본 김 구단주는 우승이 확정되자 그라운드로 내려가 선수들과 한데 엉켜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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