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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김민희, NYT 선정 ‘21세기 최고 배우 25인..
문화

송강호·김민희, NYT 선정 ‘21세기 최고 배우 25인’

뉴시스 기자 입력 2020/11/26 15:50 수정 2020.11.26 15:52
각각 6번째 16번째에 소개
덴젤 워싱턴 등과 나란히
송강호
송강호

배우 송강호와 김민희가 미국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배우 25인에 이름을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편집자의 추천(Editors’ Picks)’으로 지난 20년간 가장 위대한 연기를 선보인 ‘21세기 최고의 배우 25인’을 선정했다. 여기에 한국 배우로는 송강호와 김민희가 각각 6번째와 16번째에 포함됐다.
뉴욕타임스는 송강호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와 네 작품을 함께한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로 송강호를 소개했다.
봉 감독은 인터뷰에서 “송강호를 처음 본 것은 이창동 감독의 장편 데뷔작 ‘초록 물고기’였다. 그는 시골 건달 역을 연기했는데 연기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감독들 사이에 실제 건달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나중에 그가 오랫동안 대학로 연극계에서 활동해온 배우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살인의 추억’에서 시골 형사 역을 맡겼다. 송강호는 그 역할을 위해 태어났고 그를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며 “그는 늘 성장하고, 더 많은 공간을 칠할 수 있다.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여전히 보고 싶다. 내게 그는 다이아몬드 광산과 같다. 그와 함께 4편의 영화를 촬영했든 40편이든 간에 새로운 캐릭터를 발굴할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송강호는 매 순간 생명을 불어넣는 능력이 있다. 어렵고 힘든 장면이어도 자연스럽게 만들고 즉흥적으로 보인다”며 “주인공으로서의 그의 독특함은 평범함에서 비롯된다. 평범함에서 시작해 독특하고 흉내낼 수 없는 목소리로 끌어올린다. 송강호와 그의 캐릭터는 특별하다”고 전했다.

김민희
김민희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통해 소개됐다.
뉴욕타임스는 “김민희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절묘하게 뉘앙스를 살린 연기로 영화의 중심에 서 있다. 이후 홍 감독의 작품 대부분의 주인공을 맡아 왔다”며 “홍 감독은 장난기 많고 인간의 불완전함에 민감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김민희의 명쾌한 표현력이 영화를 아름답게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녀는 ‘아가씨’에서 크고 작아지고 괴물이 됐다가 겁쟁이가 되고, 캐릭터의 감정을 번갈아 가며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뉴욕타임스는 덴젤 워싱턴, 이자벨 위페르, 다니엘 데이 루니스, 키아누 리브스, 니콜 키드먼, 줄리앤 무어, 호아킨 피닉스, 틸다 스위튼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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