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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지난해 이어 올해도 은행권 감원 칼바람..
경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은행권 감원 칼바람

뉴시스 기자 입력 2020/12/07 16:17 수정 2020.12.07 16:18
농협·SC제일은행 명예퇴직 신청
다른 시중은행들도 접수 나설 듯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점포 수 축소 흐름 등이 겹쳐 과거보다 퇴직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명예퇴직 신청에는 직원 총 503명이 몰렸다. 지난해 명예퇴직을 신청한 숫자(356명) 보다 147명 더 늘어났다. 예년보다 더 좋은 퇴직 조건이 제시되며 신청자가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농협은행은 올해 명예퇴직 보상을 늘렸다. 농협은행은 만 56세에 해당하는 직원에는 명예퇴직금으로 퇴직 당시 월평균 임금의 28개월치를 지급하기로 했다. 65년생과 66년생의 일반직원이 명예퇴직을 할 경우엔 각 월평균 임금의 35개월치와 37개월치를 주기로 했다. 또 67년생부터 70년생까지의 직원과 71년생부터 80년생에 해당하는 직원은 각각 39개월, 20개월치에 달하는 월평균 임금을 퇴직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여기에 올해는 전직지원금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만 56세에 해당하는 직원에 전직지원금 4000만원과 농산물 상품권 1000만원을 지급한다. 만 48~55세 직원에는 농산물 상품권 1000만원을 주기로 했다. 
SC제일은행도 지난 2일까지 특별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꽤 많은 수의 직원들이 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상무보 이하 전 직급 중 만 10년 이상 근무한 만 55세(1965년 이전 출생)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았다. SC제일은행은 특별퇴직 직원에게 최대 38개월 치 임금과 자녀학자금 최대 2000만원, 창업지원금 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르면 이달 또는 내년 1월께 희망퇴직 접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희망퇴직은 몇 년 전부터 사실상 정례화 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뱅킹의 활용 비중이 커지면서 영업점에 필요한 인력이 점차 줄자 이 같은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도 이르면 이달 중순에서 내년 초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들 은행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시점이나 규모, 대상 등 희망퇴직 계획이 구체화 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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