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자리-모내기 없이 철분코팅 종자 직파‘노동력 35% 절감’
▲ © 포항시는 18일 철분코팅 종자를 이용해 못자리와 모내기를 하지 않는 ‘벼 무논 직파’ 현장 시연회를 청하면 이기형(53세)씨 농가에서 개최했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주관한 이날 시연회에는 농업인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농업기술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기계이앙의 보편화로 못자리에서 볍씨를 파종 후 새싹이 올라온 모상자를 논에 넣는 기존의 방법은 논에 넣을 때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
러나 철분코팅 종자를 이용한 직파는 마른논이나 물 담긴 논에서 써래질을 마친 후 물을 완전히 배수시킨 다음 종자를 비료와 함께 직접 파종함으로서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철분코팅 종자는 무게가 일반 벼 종자의 2배로 늘어나 물렁한 흙속으로 쉽게 묻히며, 물에도 뜨지 않게 되어 야생조류의 피해에서 벗어나게 된다.
또한, 철분은 열 발산으로 종자내부까지 영향을 주어 최근 벼농사의 가장 고민거리인 키다리병 발생비율도 현저히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포항시 김진근 기술보급과장은 “기계이앙과 비교하면 1ha당 22시간의 노동력과 34만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노동력이 부족한 농촌현실을 감안할 때 매우 기대되는 농법”이라고 말했다.
또 “철분코팅 종자를 이용한 농법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포항지역의 철강산업 수요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무논 직파 시범사업에 참여한 북구 청하면 이기형(53세) 씨 농가는 올해 약5ha를 못자리와 모내기 없이 직파를 한다. 지난해 2ha면적에 단순 직파 재배한 결과 10a 당 쌀 700kg을 생산해 기계이앙과 비교해 약 40% 증수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신상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