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 女아시안컵 첫 우승 출사표
여자 아시안컵 첫 우승을 목표로 내건 여자 축구대표팀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결전지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윤덕여(53)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4일부터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11일 출국했다.
이번 아시안컵은 내년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2015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예선을 겸한다.
참가하는 8개국이 4개국씩 2그룹으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팀이 4강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이번 대회에서 5위 안에 들면 내년 여자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
한국은 통산 8회 우승에 빛나는 세계 최강 중국을 비롯해 태국·미얀마와 함께 B조에 묶였다.
반대편 A조에는 개최국 미얀마를 비롯해 호주·일본·요르단이 편성됐다.
그 동안 한 차례 3위(2003년)를 기록한 바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윤덕여 감독은 한국 여자축구사상 최초로 잉글랜드 진출에 성공한 ‘지메시’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과 9년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 박은선(28·서울시청)의 화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17세 이하(U-17) FIFA 월드컵 우승 주역 여민지(21·스포츠토토)까지 최강 공격 라인을 갖추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달 22일 파주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섰다. 지난 8일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는 막강 화력을 뽐내며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윤덕여 감독은 베트남전 직후 “역대 3위가 최고 성적이었는데 그것을 뛰어넘는 성적을 갖고 오겠다. 쉽지는 않겠지만 우승이 목표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15일 오후 7시15분 호치민 통낫 스타디우메서 미얀마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17일 오후 10시15분 태국, 19일 오후 9시15분 중국과 3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