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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JTBC 드라마, 시진핑 정부 선전 소설?..
문화

JTBC 드라마, 시진핑 정부 선전 소설?

뉴시스 기자 입력 2021/04/01 17:25 수정 2021.04.01 17:26
중국 작품 원작…‘아침이 밝아올 때 까지도’ 논란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으로 폐지된 가운데 방영을 앞둔 드라마들로 그 불똥이 번지고 있다.


최근 JTBC 새 드라마 '설강화'를 둘러싼 논란에 이어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도 우려 섞인 시선을 받고 있다.


JTBC가 편성 예정인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는 원작이 중국 작품인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의 인기 작가 쯔진천의 소설 '장야난명(長夜難明·동트기 힘든 긴 밤)'이 원작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해당 책이 출간 당시 중국 정부가 적극 홍보하는 등 '시진핑 정부 선전 소설'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원작 작가인 쯔진천은 지난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가에 대해 "게으르고 제대로 된 직업이 없을 것"이라고 비난하는 글을 써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중국이 김치, 한복 등을 자국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국내에 반중 정서가 커진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특히 '조선구마사'가 극 중 중국풍 소품 및 의상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항의를 받고 역사 왜곡 논란까지 일면서 결국 문을 닫게 된 분위기도 맞닿아 있다. 이를 계기로 중국 자본에 대한 경계도 높아진 상태다.


하반기 방송 예정인 JTBC '설강화'도 방송 전부터 민주화 운동 폄훼 및 안기부 직원 캐릭터 미화 등 논란으로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았다. '설강화' 측은 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과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의 시대를 거스른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고 소개해왔다.
이와 관련해 JTBC 측은 미완성된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가 유출되면서 파편화된 정보에 의혹이 더해진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JTBC 측은 두 차례 입장을 내고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며 "미방영 드라마에 대한 허위사실을 기정사실인 양 포장해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방송 전 구체적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한 비난은 드라마 제작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JTBC 측은 전날 '설강화'에 대한 해명과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수많은 창작자를 위축시키고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인지해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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