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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대구 시민 2명 보이스피싱 수거책 붙잡아...경찰..
사회

용감한 대구 시민 2명 보이스피싱 수거책 붙잡아...경찰, 표창

뉴시스 기자 입력 2021/05/17 19:43 수정 2021.05.17 19:44

용감한 대구 시민들이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현장에서 붙잡아 화제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혐의(사기)로 수거책인 A씨를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서구 원대동의 한 은행 ATM기기에서 수차례에 걸쳐 고액의 현금을 인출했다. 현금이 가득 든 가방을 보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시민 B(60대)씨가 보이스피싱 범죄를 의심하고 뒤를 쫓았다. 
400여m를 쫓아간 B씨는 또 다른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A씨를 목격하고 범죄를 확신했다고 한다. 
집에 휴대전화를 두고 온 B씨가 지나가던 C(30대)씨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에 신속하게 신고했다. 두 시민은 이를 눈치 채고 도망가는 A씨를 100여m 이상 쫓아가 결국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 A씨는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다수의 피해자들로부터 직접 돈을 받아 챙겨 다른 조직원에게 이를 넘기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씨의 가방에는 현금 1억226만원이 들어있었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A씨를 검거하고 같은달 25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30일 검찰로 송치했다. 
김영수 서부경찰서장은 지난 14일 용감한 시민 B씨와 C씨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표창장과 포상금을 각각 전달했다.    
김 서장은 "현재 피해자 확인과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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