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제조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할랄 시장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7일 지난 5월 300개 식품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할랄시장에 대한 식품중소기업 인식 및 진출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할랄은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리 및 가공된 제품을 말한다. 정부는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UAE)와 할랄식품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같은 시기에 '농수산식품 수출개척협의회 산하 할랄분과위원회'를 구축, 할랄식품 수출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조사에 따르면 식품제조 중소기업의 61.0%가 할랄시장에 대해 알고 있으며 할랄시장 진출의향에 대해서는 3곳 중 1곳(31.3%)이 할랄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희망했다.
특히 할랄시장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 중 48.1%가 할랄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할랄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로는 '글로벌시장 진출 및 다각화'(45.2%), '내수시장 한계 극복'(24.7%)이 높은 이유로 나타났다.
할랄시장 진출시 예상되는 어려움으로는'할랄시장에 대한 정보부족'(46.7%), '까다로운 인증 절차 및 비용'(37.7%), '할랄 공정 및 설비구축 비용부족'(29.3%) 등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식품 중소기업의 원활한 할랄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으로는 '할랄 공정 및 설비구축 자금지원'(46.7%), '할랄인증 컨설팅지원단 운영'(41.7%) 등이 높게 나왔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식품 중소기업이 할랄시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진출의향으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을 고려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