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HBSI)가 다소 둔화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6월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가 5월보다 17.3p 떨어진 125.7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건설사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한다.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면 주택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인 데 반해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서울, 수도권, 지방 모두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137.1로 전월대비 20.8p 떨어졌다. 수도권은 136.2로 전월대비 13.8p 하락했다. 지방은 125.2로 전월대비 4.7p 떨어졌다.
지역시장 최고치는 경기(142.9), 부산(138.9), 경북(138.5), 서울(137.1) 등의 순이다. 최저치는 전남(110.3)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분양계획지수와 분양실적지수도 전월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며 "2015년 준비한 밀어내기식 분양물량에 대한 건설사의 자신감 감소와 미분양, 지역적 편차 등 해소되지 못하는 숨겨진 분양시장의 위험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6월 분양계획 물량의 연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가을 분양시장을 준비하며 쉬어가는 타이밍이 될 수도 있다"면서 "하반기 분양시장은 기대감과 함께 위험요인이 공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