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은호성, 이하 한은)가 분석한 최근 경북 동해안지역 경제는 2/4분기 들어서도 전 분기에 이어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포항본부에 따르면 관광 등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증가하였으나 지역경제의 주력산업인 철강, 자동차부품 등 제조업 생산이 수출부진 심화 등으로 감소세가 확대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 저유가의 부정적 영향, 조선 등 전방수요산업의 회복 지연, 기업들의 생산물량 조정 등의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됐다. 자동차부품은 완성자동차업계의 판매부진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성장 둔화 영향 등으로 감소했다.
수요측면에서는 소비가 지난해 2/4분기 중 세월호사건의 여파로 크게 위축되었던 데 대한 반사효과 등으로 증가하였으나 설비투자는 지난 해 하반기 이후의 부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말 발생한 메르스 여파가 6월 들어 가시화되면서 관광, 운수, 외식업 등 지역의 서비스업 생산 감소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고 소비도 빠르게 위축되는 등 메르스의 전국적인 확산 시 소비경제심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매우 크게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강화되면 지역 주력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부 철강업체의 경우 노후설비의 교체 등 구조조정 등으로 생산성 향상도 기대되는 측면이 있을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이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