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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10승을? 마흔살 된 가을야구에 얽힌 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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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10승을? 마흔살 된 가을야구에 얽힌 진기록

뉴시스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1/11/09 18:43 수정 2021.11.09 18:4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40번의 가을을 거치는 동안 숱한 기록을 남겼다.
홍성흔(109경기)은 누군가는 한 번 경험하기 힘든 가을야구를 100경기 이상 뛰었고 정민태는 한국시리즈 6승 포함 총 10승을 챙겼다.


2013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5시간 32분 혈투도 가을야구의 귀중한 역사다. 올해 역시 어김없이 고조되는 포스트시즌 열기에 맞춰 가을야구에 얽힌 다양한 기록들을 소개한다.


▶업셋 우승은 없다
올 가을에도 '와일드카드 업셋'은 없었다.
10개 구단 체제와 함께 2015년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은 단 한 번도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지 못했다. 7차례 대결의 승리는 늘 4위 팀이 챙겼다.
KBO가 준플레이오프 제도를 도입한 1989년부터 2020년(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까지 한국시리즈에서 4위 팀이 우승을 차지한 적도 없다.


이 기간 동안 정규시즌 4위가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도 1990년 삼성 라이온즈, 1996년 현대 유니콘스, 2002년 LG 트윈스, 2003년 SK 와이번스, 2013년 두산 베어스 등 총 다섯 차례뿐이다. 이들은 나란히 준우승에 머물렀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이르는 동안 전력소모가 크기 때문에 최종 챔피언이 되기란 쉽지 않다.


▶5시간 32분 혈투의 추억
2013년 10월25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 2차전은 5시간 32분이 걸렸다. 
연장 13회까지 진행된 이 경기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장 경기 기록으로 남아있다.
역사에 남은 혈투의 승자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1-1로 맞선 연장 13회 4점을 몰아내 길고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했는데, 이는 연장 13회 1사 후 오재일(당시 두산)에게 맞은 결승 솔로 홈런이었다.


정규이닝인 9이닝까지만 진행된 경기 중에서의 최장 경기도 두산-삼성전이다. 2001년 10월24일 잠실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은 4시간 36분 만에 승부가 끝났다.
역대 최단 시간 경기는 2시간 7분만에 마무리됐다. 1989년 10월2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빙그레 이글스-해태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다.


▶가을야구 단골손님 삼성 라이온즈
원년 멤버인 삼성은 가을야구 초대장을 가장 많이 받은 팀이기도 하다.
삼성은 1997년부터 2008년까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성공, 최다 연속 출전 기록도 가지고 있다.


쓰린 기억도 있다. 1986년 10월22일 해태전부터 1989년 10월8일 태평양 돌핀스전까지 11경기를 연거푸 패했다. 가을의 저주에 시달린 삼성은 포스트시즌 최다 연패 팀으로 남아있다.


▶7점 차 뒤집은 두산의 뚝심
두산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포스트시즌 진기록을 썼다.
2015년 10월14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 6회까지 2-9로 끌려가던 두산은 7회 2점, 8회 1점, 9회 6점을 몰아내 11-9 역전승을 거뒀다.
이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득점 차 역전승이다. 
동시에 8회까지 5-9로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어 9회 최다 득점 차 역전승 기록까지 작성했다.


이 경기에서는 각종 타격 기록도 쏟아졌다.
양팀 합계 29득점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고, 두산이 얻어낸 18점은 팀 최다 득점 기록이다. 두산은 이날 3회에만 12점을 뽑아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까지 세웠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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