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청소차도 멈추지 말아 주세요”... 요소수 기부에 따뜻..
경제

“청소차도 멈추지 말아 주세요”... 요소수 기부에 따뜻함 담겼다

김연태 기자 입력 2021/11/09 19:11 수정 2021.11.09 19:13
기자의 窓
금란영농조합법인 요소수 500리터 기부
김연태 경북취재 총괄본부장
김연태 경북취재 총괄본부장

전국 곳곳에서 관용차량을 위한 요소수(尿素水) 기부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전국적인 요소수 품귀 현상 속에서 국민의 생활이나 생명과 직결된 청소, 소방·구급차량을 멈추지 않게 하려는 따뜻한 마음의 표시다.
소방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자발적인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기부받은 요소수를 활용해 신속한 출동과 품질 높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9일 금란영농조합법인이 영양군청소차 운행에 써달라며 요소수 500리터를 기부했다. 금란영농조합의 이우석 대표는 우리 조합이 보유하고 있는 요소수양도 넉넉하지는 않지만 영양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며 생활쓰레기 수거차량이 멈추면 도시 미관을 헤치고 군민들의 생활도 지장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 청소차 운행에 쓰도록 기부했다고 했다.
이에 오도창 영양군수도 품귀현상으로 예산이 있어도 구입하기 어려운 요소수를 기부해 감사하다며, 깨끗한 영양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영양군 관계자는 이번과 같은 사태를 대비해 재고 관리에 힘쓰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차량 운행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데 기부가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군민들도 요즘처럼 요소수 가격이 오르고 중국에서 수입도 안 돼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데 이런 선행을 보여주는 사람이 우리군에 있다니 정말 훈훈하다고 했다.
이번 요소수 대란은 국내 요소수 수입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국이 지난달 15일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 수출을 사실상 중단하는 수출 의무화 조처를 하면서 발생했다.
요소수는 디젤차량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사용된다. SCR이 부착된 차량에 요소수가 없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고 운행 중 요소수가 떨어지면 차량이 멈추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영양군 청소차량.
영양군 청소차량.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