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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토브리그 최대과제 ‘집토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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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토브리그 최대과제 ‘집토끼 잡아라’

뉴시스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1/11/25 17:50 수정 2021.11.25 17:51
박해민·강민호·백정현 FA로 풀려

올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최대 과제는 ‘집토끼 단속’이다.
2021시즌을 마친 뒤 팀의 주축 선수인 외야수 박해민(31)과 포수 강민호(36), 선발 투수 백정현(34)이 모두 FA가 됐다. 


삼성이 올해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큰 힘이 된 선수들이다.
처음 FA 자격을 얻은 박해민은 자타 공인 리그 최고의 중견수로 평가받는다. 줄곧 리드오프로 뛰며 삼성 타선의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넓은 수비 범위에 빠른 발, 도루 센스도 갖췄다.


1군에 데뷔한 2014년부터 꾸준한 활약을 펼친 박해민은 올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5홈런 54타점 36도루 78득점으로 활약했다. 출루율은 데뷔 이후 가장 높은 0.383을 기록했다.

박해민은 주장으로서 더그아웃 리더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9월 중순 왼손 엄지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도 수술을 미룬 채 포스트시즌까지 뛰며 투혼을 발휘했다.


현재 공수에서 박해민을 대체할 자원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국가대표 출신 포수 강민호는 세 번째로 FA 자격을 얻었다. 


2013시즌을 마친 뒤 롯데 자이언츠에서 FA가 된 강민호는 4년 75억원에 롯데에 잔류했고, 2017시즌 후 두 번째 FA가 됐을 때 4년 80억원에 삼성과 계약을 맺었다.
삼성에서 뛴 4시즌 동안 강민호는 공수에서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그는 올 시즌에도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 55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39의 성적을 거뒀다. 

또 안정적인 리드로 삼성 투수진을 이끌었다. 
삼성이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선발 투수 3명을 배출하는데 적잖은 공을 세웠다.
경험이 풍부한 강민호는 원태인, 최채흥 등 삼성의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강민호에게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삼성에 그를 대체할 만한 자원이 없는 상황이다. 올해 백업 포수로 뛴 김민수, 김도환 등이 빈 자리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강민호는 FA 등급 C등급으로 분류돼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른 팀에서 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정현은 올해 27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지켰다.


암흑기를 벗어난 삼성은 왕조 시절의 영예를 되찾겠다는 열망이 강하다. 이를 위해서는 내부 FA를 모두 눌러앉혀 전력 누수를 막아야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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