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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차상현 감독, 김사니 대행과 악수 거부..
스포츠

차상현 감독, 김사니 대행과 악수 거부

뉴시스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1/11/28 17:42 수정 2021.11.28 17:42
상황 설명 요청에 언급 자제

프로배구 V-리그에서 경기 전 수장들이 손을 맞잡고 서로를 격려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다.


하지만 2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대 IBK기업은행전은 감독들의 인사 없이 시작됐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김사니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을 의도적으로 피했기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저촉되는 일은 아니다 .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차 감독은 당시 상황을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나도 부탁을 드리겠다. 배구인으로서 할 말도 많고, 여러 생각도 있는데 (언급을 하면) 경기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수 있다”면서 언급을 자제했다.


속내를 드러내진 않았지만 최근 불거진 IBK기업은행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 감독대행과 반갑게 마주하기 어렵다는 표현법인 것으로 보인다.
감독 간 교류없이 경기를 치른 것은 분명 이례적이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하지만 차 감독은 끝까지 말을 아꼈다. 차 감독은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냥 흘리고 싶다. 그냥 넘겨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차 감독보다 먼저 기자회견에 임한 김 감독대행은 차 감독의 악수 거부에 “잘 모르겠다.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런 상황이 만들어졌다”면서 추후 전화를 걸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취재진으로부터 김 감독대행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차 감독은 “아직 통화를 안 했으니 전화가 오면 그때 이야기를 해보겠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크게 동요하고 싶지 않다”며 김 감독대행의 통화 시도 언급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본인이 지도하는 팀의 일은 아니지만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불편한 것은 차 감독 또한 마찬가지다. 


오죽하면 배구 기사로 하루를 열었던 일상적인 스케줄까지 바꿨을 정도다. “지금 편한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는 차 감독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정리가 바르게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감독은 “위기도 있었고, 우리 플레이를 가져가기도 했는데 전반적으로 잘 풀었다. 권민지가 선발 선수로 바뀌어가고 있는데 블로킹, 공격을 자신있게 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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