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기록했다.
이는 경북 23개 시·군 중 2위로 경주시보다 인구가 1.6배 더 많은 구미시 예산안 1조5060억 원 보다 590억 원 앞지른 수치다.
내년에 편성될 추경예산까지 감안하면 내년도 최종 예산은 사상 첫 2조 원 예산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낙영 시장이 12월 첫 간부회의에서 언급한 말이다.
6일 오전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주낙영 시장 주재로 국·소·본부장 회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주 시장은 “지난달 22일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1조5650억 원 규모로 역대 최대”라며 첫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는 경북 23개 시·군 중 포항에 이어 2위로 10월 말 기준 경주시 인구는 25만2403명으로 인구 기준 경북 4위인데도, 인구가 16만여 명 더 많은 구미시 41만3366명보다 더 많은 예산이 편성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예산은 추경예산까지 감안하면 이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주 시장의 이날 발언은 경주시가 사상 첫 2조원 예산시대가 확실시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시가 최근 3년간 시의회에 제출한 당초 예산안을 살펴봐도 ▲2018년 1조1480억 원 ▲2019년 1조2750억 원 ▲2020년 1조4150억 원 ▲2021년 1조4895억 원 ▲2022년 1조5650억 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민선 7기 첫해인 2018년과 내년도 예산을 비교하면 무려 4170억 원이 늘어 36% 증가했다.
이에 대해 주 시장은 “내년도 예산이 획기적으로 증가한 것은 국·도비 보조금 증가, 보통교부세 1280억 원 증액 등이 주된 요인으로 적극적인 시정 추진 덕분이다”며 “경북의 지자체들은 재정자립도가 열악해 국비와 도비, 지방교부세를 많이 확보해야 할 상황인 가운데, 경주시의 획기적인 예산 증가는 시장과 공무원들이 한 몸이 돼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예산이 넉넉하면 시민들을 위한 사업을 많이 할 수 있고, 그만큼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이는 1700여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며 그간 공무원들의 노력을 한껏 치켜세우며 “시민만 바라보고, 경주의 살림살이가 더욱 윤택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서경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