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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크리스마스 박싱데이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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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크리스마스 박싱데이 아시나요?

뉴시스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1/12/21 16:53 수정 2021.12.21 16:53
유럽 주요 4대리그 중 유일
국내선 ‘빡센데이’로 불려

‘축구 종가’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는 유럽 4대 주요 리그 가운데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에도 축구를 하는 유일한 나라다. 


그래서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일명 '빡센데이'로 불리는 'EPL 박싱데이(Boxing day)'는 축구 마니아들에겐 마치 성탄절 선물과도 같다.


▶박싱데이(boxing day)의 유래
영연방 국가에서 열리는 박싱데이는 크리스마스에 듬뿍 받은 선물 포장을 뜯는 날이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 상류층에선 성탄절 다음날 자신들의 하인에게 옷과 고기, 와인 등을 담은 상자를 선물했고, 교회에선 성탄절 예배를 마친 뒤 헌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전달하면서 박싱데이에 의미를 더했다.


이후 시간이 더 흐른 뒤에는 가게나 저택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담은 박스를 돌렸고, 우편 배달부 등에게도 이 박스를 나눠주기도 했다.
이처럼 박싱데이의 박스는 선물을 의미하는 박스(box)를 뜻한다. 권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하지만 가이아나 등 영어권 개발도상국에선 실제로 이날 권투 경기가 큰 인기를 끌기도 한다.


▶‘코로나 시대’ EPL 박싱데이
축구 축제였던 EPL 박싱데이도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이후 의미가 크게 퇴색해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즌이 중단되거나 연기되면서 일정이 몰리는 현상이 잦아졌고, 이로 인해 지난해 박싱데이는 과거만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면서 팬들로 관중석이 가득 찬 박싱데이 분위기도 연출되지 않았다. 올해도 박싱데이가 위태롭다. 


팬들과 함께 시즌을 시작한 EPL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최근 경기가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손흥민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뒤 2주간 자취를 감췄다가 지난 20일 리버풀과의 정규리그에 복귀해 골맛을 봤다.


지난 주말엔 EPL 10경기 중 절반이 열리지 못했다.  이번 박싱데이 주간에 20개 팀의 일정이 모두 잡혀 있으나,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울버햄튼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6일 오후 9시30분 홈에서 왓포드를 만나고, 토트넘은 27일 안방으로 크리스탈 팰리스를 불러들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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