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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집값 폭등해 금융불균형 심화시 성장률 -3% 추락..
경제

한은 "집값 폭등해 금융불균형 심화시 성장률 -3% 추락"

뉴시스 기자 입력 2021/12/23 18:21 수정 2021.12.23 18:22

한국은행이 부동산 가격 등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불균형'이 심화될 경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GDP)이 최악의 경우 -3%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국내외 금융불균형 상황에서 실물경제 하방리스크를 점검하기 위해 국내외 금융취약성지수를 활용한 GaR(최대성장감소율)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국내 금융불균형 상황은 실물경제 하방리스크를 확대시키고, 특히 주요국 금융불균형을 감안할 경우 국내 실물경제 하방 리스크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시산 결과 올 3분기 GDP는 국내 금융취약성지수만을 고려하면 10%의 확률로 -1.4%를 기록하고, 여기에 주요국의 금융취약성지수를 추가하면 -3.0%로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불균형은 최근 들어 일부 개선되고 있으나 과거에 비해서는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누증된 상황이다.
전월대비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7월 1.2%, 8월 1.0%, 9월 0.9%, 10월 0.9%를 기록했다.
금융불균형과 금융기관 복원력을 감안한 금융취약성지수도 올 3분기 56.4로 전분기(59.2)에 비해 낮아졌으나 장기평균(2010년 이후, 31.3)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금융불균형 누증과 같은 잠재적 취약성이 증대된 상태에서 충격이 발생하게 되면 그 영향이 금융 시장과 경제 전반에 크게 나타나게 된다"며 "민간신용이나 금융취약성 지수 등은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보다 상당폭 낮은 수준이라 실물경제 하방 리스크는 과거 위기와 비교해 볼 때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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