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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돼지고기값 30% 껑충…CJ·동원·롯데 등 햄 가격 올려..
경제

돼지고기값 30% 껑충…CJ·동원·롯데 등 햄 가격 올려말어?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6/21 18:10 수정 2015.06.21 18:10



 돼지고기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여름 휴가철인 7~8월까지는 돼지고기값 고공행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6월18일)까지 돼지고기 가격은 30.07% 올랐다. 1월2일 기준 1kg당 평균 4453원에서 지난 18일 5792원으로 치솟았다.
축산 및 유통업계는 캠핑 문화의 확산에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나들이, 휴가 인구가 늘어나는 시기와 맞물려 돼지고기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돼지 설사병과 구제역이 유행해 폐사한 돼지가 많아 출하량이 준 것도 가격 급등의 원인이다.
돼지앞다리살과 뒷다리살로 햄과 소시지를 만드는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롯데푸드 등은 제품 가격 인상카드를 꺼낼 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익성 악화가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식품업계는 지난해 돼지고기 인상으로 가격을 올렸다. 당시 햄·소시지의 주재료인 돼지고기 가격 인상에 따라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1년이 지났지만 올해는 돼지고기 가격은 치솟고 있어 수익성 악화가 뻔한 상황이라 또다시 햄 가격을 인상에 설득력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13년에는 국내산 돼지고기 원료육 구입 가격이 kg당 3000원을 밑돌았고 지난해 4000원대를 유지했으나, 최근 kg당 5000원 후반대를 넘어서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
이들 업체들은 햄 원료로 사용되는 국내산 뒷다리살과 미국산 앞다리살 공급물량 감소로 제조원가 부담이 심각하지만 1년만에 가격 인상을 할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아직까지는 돼지고기 값이 지난해 구제역 당시와 비교해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가격 인상이 지속된다면 가격 인상은 검토할 수 있다는 업계 관계자는 귀띔했다.
식품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이미 확보한 돼지고기 물량이 있어 2차 가공식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며 "하반기까지 가격이 오를 경우 원재료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햄류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이후 햄 가격을 올린 CJ제일제당, 동원F&B, 롯데푸드 등은 인상한 지 1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가격을 올리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A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돼지고기 가격이 올해도 지속돼 원가압박이 심해진 것은 맞지만 인상 계획은 없다"면서 "여름철 나들이가 줄어드는 9월 이후에나 돼지고기 값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업계 관계자는 "과거 국내산 100% 돼지고기로 원재료를 사용했다면 최근에는 수입산으로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다"며 "수입 돼지고기의 경우 안정적 재고가 있어 원가압박에서 자유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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