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6시. 이 시간이 지나면 조송화(28)는 더 이상 'V-리그 선수'가 아닐 수도 있다.
조송화의 '운명의 날'이다.
파란만장한 한 달여를 보낸 조송화는 지난 17일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됐다.
자유신분선수는 글자 그대로 샐러리캡과 정원의 여유가 있는 구단과 합의점만 찾으면 어느 팀이든 향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15년 11월13일 개정된 KOVO 선수 등록규정에는 '자유신분 선수로 공시된 선수는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입단계약을 맺을 수 있다. 다만, 정규리그 네 번째 라운드 시작 일부터 FA 선수에 대한 보상이 종료될 때 까지 선수등록은 할 수 없다'고 명시돼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조송화는 올해 3라운드 최종전이 열리는 이날까지 새 팀을 찾아야 잔여시즌 V-리그 코트를 누빌 수 있다.
27일까지 새 팀을 찾지 못한 조송화에게 이제 주어진 시간은 하루뿐이다. 오후 6시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그러나 조송화가 새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을 부정적 이슈로 몰아넣은 조송화를 향해 배구계는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조송화는 IBK기업은행의 주장이자 주전 세터로 2021~2022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초반이던 지난달 두 차례 팀을 떠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를 두고 조송화측은 몸이 아파 팀을 이탈했다는 입장이지만, IBK기업은행은 "조송화가 무단이탈을 했다"고 맞서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