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지폐 수명 늘어났다…5만원권 14년 10개월..
경제

지폐 수명 늘어났다…5만원권 14년 10개월

뉴시스 기자 입력 2022/01/06 15:22 수정 2022.01.06 15:22
1년 전보다 평균 1~4개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지폐의 유통수명이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수명이 가장 긴 화폐는 5만원권으로 14년 10개월로 조사됐다.
6일 한국은행의 ‘2021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수명은 1년 전보다 평균 1~4개월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권이 1년 전보다 수명이 4개월 늘어 178개월(14년 10개월)로 가장 길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로 계산해 보면 1년 4개월이나 증가했다. 1만원권은 131개월(10년 11개월)로 전년대비 1개월 늘었고, 5000원권은 63개월(5년 3개월)로 3개월 증가했다. 1000원권은 61개월(5년 1개월)로 1개월이 늘어났다.  
은행권 유통수명은 신권이 발행된 시점부터 손상으로 이용이 어려워져 환수될 때까지 경과된 기간을 나타낸다. 지폐 유통수명은 은행권 용지 자체의 내구성, 화폐 사용습관, 사용 빈도에 따라 결정되는데 액면가가 낮을수록 짧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물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거스름돈 용도로 1000원권, 5000원권 등 소액권이 더 빈번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이용이나 간편결제 확산 등으로 지폐를 꺼내 쓸 일도 드물다보니 은행권 유통수명은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대면 거래 등이 늘어난 점도 지폐수명 연장에 영향을 줬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유통수명이 크게 증가했던 2020년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완만하게 나타났다”며 “카드 등 비현금 지급수단 사용 확대, 온라인 거래 증가가 이어지는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소액권의 수명은 긴 편이고, 고액권의 수명은 짧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1000원권의 유통수명은 유로존 5유로(19개월), 영국 5파운드(23개월), 일본 1000엔(18개월) 등보다 길었다. 최고 액면인 5만원권의 수명은 일본 1만엔(54개월)보다는 길었지만 미국 100달러(275개월), 영국 50파운드(492개월), 호주 100달러(330개월) 등보다는 짧았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