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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못 채웠지만… FA시장, 역대급 ‘쩐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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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못 채웠지만… FA시장, 역대급 ‘쩐의 전쟁’

뉴시스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1/06 17:35 수정 2022.01.06 17:39

이번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정훈의 계약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돈 잔치'가 펼쳐진 시장이었다. 무려 989억원이 쏟아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5일 정훈과 3년 최대 총액 1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유일하게 시장에 남아있던 정훈이 계약을 체결하면서 뜨겁게 달아올랐던 이번 겨울 FA 시장도 끝이 났다. 2020시즌을 마친 뒤 FA로 공시된 양현종을 포함해 15명의 FA가 행선지를 찾았다.


지난해 11월 26일 FA 시장이 막을 올린 이후 정확히 40일 만이다. 예년과 비교해 이른 시기에 FA 시장이 마감됐다. 해를 넘겨 계약한 것은 정훈 뿐이다.
이번 FA 시장은 계약 전체 총액 1000억원 돌파 가능성까지 제기될 정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FA 15명의 계약 전체 총액 규모는 989억원에 달한다. 
2015시즌 뒤 기록한 종전 FA 계약 전체 최고액인 766억2000만원을 가볍게 넘어서는 액수다.


이번 겨울 FA 시장에는 최대어로 꼽힌 나성범을 비롯해 박건우, 박해민, 김재환 등 정상급 외야수가 대거 풀려 어느정도 '돈 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입장 수입을 챙기지 못한 각 구단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이 얼어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대어급 선수를 잡기 위해 지갑을 열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2023년부터 도입되는 샐러리캡도 FA 시장의 과열을 막지 못했다.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은 포수 최재훈이다. FA 시장이 개막하고 하루 뒤인 지난해 11월 27일 최재훈은 원 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5년 5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후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던 FA 시장은 지난해 12월 14일 박해민, 박건우의 계약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박해민은 LG 트윈스와 4년 최대 총액 60억원에 계약했고, 박건우는 NC 다이노스와 6년 최대 총액 10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박건우를 비롯해 100억원대 계약은 무려 5건이나 나왔다. 올해 이전까지 100억원대 계약을 맺은 선수가 총 5명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숫자다.
100억원대 계약 중에서도 나성범의 계약 규모가 단연 컸다. 나성범은 6년 최대 총액 150억원에 KIA 유니폼을 입었다.


역대 FA 계약 최고액에 타이를 이루는 규모다. 2016시즌 뒤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한 이대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KIA는 미국 무대 도전을 접고 국내 복귀를 택한 양현종에게도 4년 최대 총액 103억원을 안겼다. 예상 외로 협상에 난항을 겪었지만, 결국 FA 투수 사상 최고액을 선사했다.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 베어스는 집토끼를 눌러앉히느라 100억원대 계약을 했다. LG는 간판 타자 김현수와 4+2년 115억원에 계약했다. 두산도 거포 외야수 김재환을 잡는데 4년 115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이동도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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