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남성들의 짧은 바지 구매는 크게 늘어난 반면, 여성들의 짧은 하의 구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한 달(5월22일~6월21일) 남성의류 청반바지 매
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긴 바지 상품인 치노 면바지 매출은 12% 증가하는 데 그쳤고, 카고 배기바지의 매출은 2% 감소
했다. 반면 노출이 늘어나는 계절인데도 불구하고 여성용 짧은 하의류 판매는 줄어들었다.
면 반바지와 핫팬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2% 줄었다. 짧은 치마바지도 매출이 4%
감소했다.
대신 여성용 긴 바지 상품 판매는 크게 늘었다. 일자·와이드팬츠 상품 매출은 185%, 일자 청바
지는 53% 증가했다. 하이웨이스트 스키니와 나팔청바지의 매출은 모두 18%씩 증가했다. 청 밴
딩팬츠는 64%, 캐주얼 밴딩팬츠는 91% 증가했다.
업계는 기업들이 '쿨비즈룩'을 권장하면서 남성들의 반바지 구매가 늘었다는 시선이다. 특히 삼성
그룹이 주말과 공휴일에도 반바지 차림 출근을 허용하면서 반바지 패션이 더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제일모직의 빈폴은 반바지 제품 판매율이 2012년부터 매해 90%를 기록했다. 남성복 갤럭
시와 빨질레리도 여름철 반바지 제품 판매율이 2013년부터 매해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빈폴 김수정 디자인실장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남성들이 반바지를 찾고 있다"며 "반바
지는 공식적인 자리와 편안한 자리에서 두루 입기 좋아 많은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고 있다"고 말
했다. 여성들 사이에서는 편안한 차림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긴 바지가 계속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올해 여름 스파오에서 처음 와이드팬츠를 선보였다"며 "점차 여성들이 긴 바지
를 선호하면서 와이드 팬츠나 7부, 슬랙스 등 다양한 형태의 긴 바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