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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아파트 건설현장 많으면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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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아파트 건설현장 많으면 뭐하나…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2/01/20 15:11 수정 2022.01.20 19:00
5곳서 지역인력 참여 고작 10여%에 불과
상당수가 불법체류인 외국인 근로자도 39% 달해

[일간경북신문=김재원기자]

 

 

최근 포항지역에서 대형 공동주택 건설공사가 이어지면서 지역에서는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실제 공사현장에서는 지역 근로자나 업체의 참여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실망감이 큰 것은 물론, 이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상당수가 불법체류자인 외국인근로자들의 참여도 높은 상황이다 보니, 신원확인이 어렵고 소재불명 등으로 인해 건설현장이 코로나 방역의 취약지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노총 포항지역 플랜트건설노동조합’은 최근 이강덕 포항시장 면담을 시작으로 지역의 주요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아다니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역에서 대형 공사가 다수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지역 근로자와 지역업체들의 참여는 크게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포항지역의 대형 공동주택 건설현장 5곳의 경우 전체근로자는 1천291명이며, 이중 지역근로자는 160명이고 외국인근로자는 504명이다.


이는 지역근로자의 비중이 10명 중 1명 정도인 12.4%에 불과하다는 의미이다.
반면, 외국인근로자는 지역근로자의 3배인 39.0%이고 특히 외지근로자는 지역근로자의 4배인 48.6%에 달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장비업체들도 거의 대부분이 외지업체여서 “허울좋게 공사만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을 뿐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사실상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외국인근로자들은 불법체류자들이 많아 코로나 방역에도 큰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다.


예방을 위한 백신접종도 어렵고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연락이 안되거나 소재를 찾기가 쉽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들이 국내 근로자들과 같이 일하고 식사 등도 같이 하고 있다보니 공사장 밖으로의 확산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역민 우선고용과 지역 장비업체가 공사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업체 측에 요구하고 있다.
한국노총 포항플랜트노조 이창언 위원장은 “포항지역의 다수 아파트 공사로 이를 다 합하면 10조원은 족히 될 것 같은데, 이것이 다 지역에 낙수효과가 이뤄지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업체들은 물론이고 시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17일 북구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안전교육장에서 지역내 11개 공동주택 건설공사 현장대리인과 감리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건설업체 참여확대와 지역 건설인력 고용증대를 통한 지역상생발전 협력에 적극 동참해 줄 것 등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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