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일에 걸림돌이 되면 대의를 위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포항상공회의소는 포항시민의 상공인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여야 함에도, 회장이하 임원들은 모두가 POSCO의 부속기관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회장과 임원의 약 90%가 POSCO관련 업을 하고있다고 하더라도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최소한은 구분 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은 포항시민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POSCO가 고향을 떠나는 전초 단계 절차를 밟고있는 중요한 시점에 시민과 함께 동참하지 못하는 포항상공회의소의 임원진이 불쌍하기 까지 하다.
아무리 POSCO로부터 일을 받아 하고는 있어도 이런행동은 아닌 것 같다. 아니건 아니다, 잘하는 것은 잘한다 라고 말할수 있을 때
POSCO와 동행하고 상생하는 겁니다.
POSCO직원중 팀장급 이상에게 “포스코 본사는 포항입니다”라는 휴지와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전단지를 지급하여 포항시민들을 만나 설명과 선물로 지급하면서 인증 샷 까지 제출하라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필자로서는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는 것 같습니다. 포항상공회의소 임원진도 포항사람이요 회원들 모두도 포항사람인데 회원들은 거리에서 POSCO홀딩스 서울 본사 결사반대를 외치고 이들을 대표하는 임원들께서는 아무런 말 하지 못하고 자리만 지키고 있다면 이는 무책임의 극치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얼마전 POSCO출신의 포항문화원장과 관련된 SNS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POSCO라는 국민기업에서 근무하고 퇴직해서 POSCO에 무엇을 납품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사업을 유지하기위해 POSCO에 대한 용비어천가를 모 일간지에 기고했다는 것입니다.
그도 포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보다 POSCO내부의 사정을 더 많이 알고 있으면서 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POSCO와 POSCO홀딩스 본사를 포항에 왜 존치해야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는 역할을 하여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포항인 으로서 POSCO 임원출신들께서도 시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될 것입니다. 그들은 과연 포항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스스로가 반성하여야 할 것입니다.
어떠한 일이든 아무런 말썽 없이 진행이 잘 되고 있으면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끼리 총질(?)을 하지 않아도 묻혀 넘어갈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포항상공회의소 임원님들이여!
그대들이 행동하지 못한다면 지금의 자리에 연연해 하지말고 일괄사퇴하여 포항상공회의소도 살아 있음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바라며, 포항인 POSCO출신 임원들께서도 그대들의 친정인 POSCO 회장인 최정우에게 박태준 정신을 주지시켜 POSCO는 포항을 버려서는 안되고 포항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것을 일깨워줄 용기를 가지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