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의 예방가능사망률이 전국 평균에 비해 월등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가능사망률은 수치가 낮을수록 좋다.
10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외상환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5.5%(잠정집계)다.
앞서 2017년은 15.3%, 2019년 4.5%였다.
전국 평균은 2017년 19.9%, 2019년 15.7%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에 비해 높다.
복지부는 2년 주기로 전국단위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외상 진료체계의 핵심지표이다.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중 적절한 시간 내 적정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비율이다.
복지부는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된 배경으로 중증외상환자 치료에 특화된 권역외상센터 개소와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효윤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장은 "교통사고, 추락 등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골든타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북의 경우 닥터헬기와 119의 신속한 이송이 환자소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또 "권역외상센터는 외상환자가 언제든지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고 전용수술실과 중환자실, 병동을 확보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등에 의한 다발성 골절·출혈 등을 동반한 중증외상환자의 전용 치료센터다.
이들 환자가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이 가능하고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춰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정부가 지정한 권역외상센터는 안동병원을 비롯해 전국에 총 15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권역외상센터(국립중앙의료원)가 개소될 예정이다.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는 2014년 지정받아 2018년 공식 개소했다.
2018년부터 3년간 경북권역외상센터에 내원한 외상환자 수는 2만9989명으로 일평균 27명, 입원율은 31.0%였다.
중증손상지수(ISS)가 15점을 초과한 중증외상환자 수는 125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