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최근 출범식을 가졌지만, 포항에 대한 관심이나 관련사업 계획 등은 없어 섭섭하다는 불만이 포항시의회에서 제기됐다.
김성조 포항시의원(무소속, 장량동)은 지난 24일 제292회 포항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 체제전환과 포스코 홀딩스 본사 서울 설립 반대 경과와 관련해 질의를 하겠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10일 이사회를 통해 포스코를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와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로 물적분할하는 안을 의결했다.
포스코지주사 전환은 올해 1월 28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확정되어 3월 2일 포스코홀딩스가 출범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월 7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포스코가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를 설립하고 서울에 본사를 둔다면 시민들의 저항에 부딪칠 것으로 예상하고 포스코그룹은 본사를 서울에 이전하려는 계획을 중단하고 포항지역 시민과 상생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포항시의회는 지난 1월 제290회 임시회를 열어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한 지역사회 상생촉구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모두가 시위, 투쟁에 앞장섰다.
포스코홀딩스 본사 서울 설립 및 미래기술연구원 서울 이전계획을 지역민과 아무런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포스코에 대하여 화가난 포항시민들의 결사반대의 뜻과 포항시장의 발빠른 리더십으로 범대위와 함께 시민투쟁을 통해 빛난 결과를 만들었고 포스코그룹과 합의서를 작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월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임직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고 이날 최정우 회장은 ‘오늘은 포스코역사에서 제2의 창업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포스코홀딩스의 출범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이뤄낸 성공의 신화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는 포스코그룹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주회사는 그룹 전체적인 시각에서 시대의 요구에 맞는 유연성을 추구하고 사업회사에는 분야별 경쟁우위를 유지하는 사업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사업회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성장 사업을 발굴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 포항은 없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최 회장의 출범사를 통해 비전만 강조하고 7대 핵심사업에도 합의사항이 빠져 시민, 지역, 상공계는 상생협력 방안도 없이 보도되자 섭섭하기 이루 말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포스코가 포항에 자리잡은 것은 박정희 대통령이 고뇌하시며 심사숙고하신 결정이었다."고 주장한다.
또 박태준 회장도 평소에 고향을 떠난 대송면민들에게 반드시 보상해야한다는 말씀을 자주 남기셨고 특히, 2011년 9월 19일 포항시 효자동 포스코한마당 체육관에서 퇴직직원 370명과 19년만에 재회한 자리에서 박 회장은 포항시민들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바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김 의원은 합의서 1항 ‘포스코지주사의 소재지는 이사회 및 주주설득과 의견 수렴을 통해 2023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할 것을 추진한다’로 되어있는데, 여기서 추진한다를 ‘이전시킨다’나 ‘이전한다’로 수정하도록 포스코 직원, 시민들께서 강력히 요구, 건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사회 및 주주설득과 의견수렴을 통한다고 하는데 설득이 안되서 서울 간다고 하면 합의서대로 약속 이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시는지, 서명한 사람들의 견해가 맞는 것인지 말해달라고 질의했다.
또한 "체결된 합의서에 최정우 회장의 서명이 빠진것에 대해 논란이 있다."며,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회장 서명이 빠진 것을 포함한 합의서 체결 경위를 상세하게 설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장식 포항시 부시장은 "그동안 포항시민들은 포항제철소 설립과정부터 희생과 고통을 감내하고 포스코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앞장 서 위기극복을 위해 노력했다."며, "지금의 포스코는 포항시민이 함께 이뤄낸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