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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경북도, 꿀벌실종 긴급지원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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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꿀벌실종 긴급지원책 착수

이종팔 기자 jebo24@naver.com 입력 2022/04/03 17:13 수정 2022.04.03 17:14
피해농가 벌 입식비 110억 지원생산기반 안정 4대 전략 추진

최근 전국적인 꿀벌실종 사태로 꿀벌의 화분매개활동에 따른 농산물 생산기여와 산림생태계 유지 등 양봉산업의 공익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 중 71%가 꿀벌의 수정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꿀벌의 전체 생태계 보전효과는 70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생태계 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보전하는데 꿀벌이 그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꿀벌실종은 지난 1월부터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양봉규모가 가장 큰 경북(전국대비 20%)도 이번 꿀벌실종 사태로 7만6000군(전체 대비 13%)에서 피해를 보았다.
이는 30군 이상 사육농가 중 피해정도가 50%이상인 농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여서 실제 피해는 20~3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이러한 꿀벌실종 피해농가 등에 예비비(도·시군) 66억원 등 총 사업비 110억 원을 긴급 투입해 양봉농가의 벌 입식비 및 면역증강제 등 기자재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꿀벌실종 피해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경북도 농어촌진흥기금 50억원(융자)을 긴급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꿀벌실종 피해 지원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지역 양봉산업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북 양봉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이는 경북 양봉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에 따른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이번 5개년 종합계획은 생산기반 안정, 품종개량 및 병해충 관리, 밀원조성 장려, 토종꿀 브랜드 육성이라는 4대 전략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21개 사업에 총 사업비 820억 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먼저, 양봉산업의 생산기반 안정을 위해 현대화된 사양기자재를 확대 보급하고 프로폴리스, 로열젤리 등 양봉부산물을 활용한 고급 제품화를 지원한다.
다음은, 꿀벌실종 현상으로 꿀벌개량 및 병해충 관리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꿀벌 정부장려품종인 장원벌 보급사업을 추진한다. 장원벌은 꿀 수집능력이 일반 꿀벌보다 30%이상 높고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양봉농가의 병해충 방제기술 강화를 위해 양봉협회의 기술교육 및 선진농가 견학을 지원한다.
끝으로, 경북의 청정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토종벌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고품질 토종꿀 브랜드를 개발·육성한다. 우선 브랜드 개발 용역을 시행해 토종꿀의 효능을 검증하고, 타 시도와의 차별화 및 품질 고급화 방법을 연구한다.
또 브랜드 고유의 고급 포장재 디자인을 개발·보급 및 전통방식의 벌통지원 확대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이종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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