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원·달러 환율이 크게 출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된 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 그리스 디폴트 우려 등 외환시장에 굵직한 변수가 많았던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5년 2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0.42%로 2011년 4분기(0.64%) 이후 최대치를 나타낸 전분기(0.47%) 보다는 소폭 축소됐지만 비교적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2012년 0.29%, 2013년 0.34%, 지난해 0.33%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 1분기 0.47%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변동률을 월별로 보면 4월(0.38%) 이후 5월 0.40%, 6월 0.48%로 점차 확대됐다. 특히 6월 원·달러 환율의 하루 변동폭은 6.7원, 전일 대비 변동폭은 5.4원으로 가장 컸다.
G20국가 15개 통화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평균 0.50%로 전분기보다 0.09%p 줄어들었다. 원·달러 환율 변동률은 15개 통화 중 10번째 순위였다.
2분기말 원·달러 환율은 1115.5원으로 전분기말(1109.5원)에 비해 6.0원 상승했다.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0.5% 절하된 수치다. 분기중 평균 환율은 1097.4원으로 전분기(1100.3원)에 비해 2.9원 떨어졌다.
4월중에는 미 경제지표 부진 등에 따른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 조정 등의 영향으로 1068.6원까지 하락했다가 5월중 옐런 미 연준(Fed) 의장의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 등에 따라 미 달러화 강세를 이루면서 1108.2원까지 상승했다.
6월에는 환율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미 FOMC 회의 이후 다소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으로 평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이후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은 다시 상승해 1115.5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