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할 수 없다” 강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8일(현지시간) 최근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납치된 여학생들의 안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반 총장이 납치된 여학생들의 가족과 나이지리아 국민이 겪는 고통을 함께 느끼고 있다 ”며 “그는 어린이와 학생을 겨냥한 행위는 국제법 위반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 총장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유엔이 나이지리아의 내부 문제 해결 노력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반 총장은 모든 관계 당국에 인권법과 국제인도법을 존중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유엔 대변인은 이후 별도 성명에서 반 총장이 같은 날 굿럭 조나단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개인적으로 납치된 여학생의 안위에 대한 우려와 나이지리아 국민, 특히 피해 여학생 가족들에 대한 연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에 조나단 대통령은 반 총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납치된 여학생 수색 상황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나이지리아 내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나이지리아에 유엔 고위급 대표를 보내겠다는 반 총장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이 성명은 말했다.
교황청도 이날 납치된 여학생들의 신속한 석방을 호소했다고 바티칸시국 라디오 방송 바티칸 라디오가 보도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나이지리아 여학생 납치 사건 관련 질문에 “이는 나이지리아에서 유명해진 이슬람 무장단체의 끔찍한 폭력 행위”라며 “생명, 특히 가장 무고하고 취약하며 무방비 상태에 있는 인간의 존엄을 완전히 부인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으로 강한 비난이 일고 있으며 피해자에 대한 진심 어린 연민을 불러일으키며 피해자들이 겪고 있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공포가 서서히 주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청은 납치된 여학생들이 풀려나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수많은 사람의 호소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