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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까지 그려진 동해 지도 펼친 北..
정치

포항까지 그려진 동해 지도 펼친 北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6/23 18:01 수정 2022.06.23 18:01
작계 수정…전술핵 배치 가능성

북한 중앙군사위원회 회의 중 등장한 한국 동해안 지도.  뉴시스
북한 중앙군사위원회 회의 중 등장한 한국 동해안 지도. 뉴시스

북한이 23일 최전방 부대 임무를 추가하고 작전 계획 수정 사실을 공개했다. 이를 결정한 회의에서는 한국 동해안 도시들이 그려진 지도가 등장하는 등 북한이 대남 위협을 고조시키는 모양새다. 2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전날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 2일째 회의에서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작전 임무를 추가했다. 김 위원장은 또 작전 계획을 수정하기 위한 중요 문건을 작성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원산에서 포항까지 동해 쪽 해안선이 보이는 사진이 등장했다. 리태섭 북한군 총참모장이 김 위원장 앞에서 포항까지 아우르는 남한 동해안 축선이 그려진 작전 지도를 걸어놓고 설명했다.
지도는 모자이크 처리됐다. 북한군 전력이나 한국군, 주한미군 배치 전력을 표시한 지도로 보인다. 이 외에 남북 접경 지역과 한국 쪽 지역이 그려진 다른 사진이 회의에 동원됐을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남북 접경과 한국 쪽 주요 지역이 그려진 지도를 보여줌으로써 대남 위협을 고조시키려 한다고 봤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남한 지도까지 펼친 것은 내외부 선전 성격이 크다. 탄도미사일 쏠 때 사격 지도를 펼쳐서 위협 선전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지도를 펼친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북한이 즐겨 쓰는 위협 선전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동해안 지도 등장에 긴장하는 모양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공개한 회의 사진을 보면 의도적으로 남한 동부 지역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점들을 볼 때 우리 측에 대한 군사적 위협 수위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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