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포항본부(본부장 은호성, 이하 한은)는 철강제품의 경쟁력을 강화시켜나가는 일본 철강업의 대응전략을 분석하고 시사점을 제시했다.
20일 포항본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일본경제가 ‘잃어버린 20년’인 1990년대의 버블붕괴 이후 장기간의 불황에서 탈출하여 다시 글로벌경쟁시장에서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제조업의 부활을 견인한 것은 철강 등 금속소재산업에서의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시장트렌드를 선도하는 첨단제품의 개발 등 품질경쟁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
특히 일본의 철강업계를 포함한 제조업 계 전체의 공통된 기업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전략은 크게 대외적으로 주어지는 환율, 국제원자재가격 등과 같은 변수에 연연하지 않고 글로벌 경쟁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부가가치 첨단제품과 부품소재의 품질경쟁력을 무기로 원가부담이나 가격부담요인을 떨치는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추진하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일본 철강업계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이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현상을 인식, 파악한 후 이에 대한 다음과 같은 대응책을 모색하는데 있다. ▲일본철강업계는 소재산업의 특징을 살려 자동차 등 철강수요산업이 요구하는 시장트렌드에 맞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산업계 전반은 물론, 학계, 정부기관까지 포함시킨 국가적인 차원에서 업계 자체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의 다양한 난관에 대해 사후적인 대응이 아니라 사전에 발생 가능한 사례를 철저하게 인지하고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적인 대외협상력을 강화 하고 있다.
이에 한은포항본부는 우리나라의 철강 등 금속소재산업의 경우에도 단편적이고 외형적인 대외여건의 변화에 일시적으로 반응하기 보다는 소재산업이 지닌 특성을 고려할 때 ▲철저한 현상 진단과 시장조사 ▲수요산업의 요구 파악 ▲정부정책과의 공동 대응방향 수립 등 다각적이고도 종합적인 전략을 철저한 액션 플랜 하에 장기적인 시야에서 철저히 추진해 나가야만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 강화할 수 있으며 위기국면에서 보다 적극적인 방어 전략이 될 수 있을 것 이 다며 분석하고 대응책을 제시했다. 이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