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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전국 아파트 전셋값 '뜀박질'..
경제

전국 아파트 전셋값 '뜀박질'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7/26 18:50 수정 2015.07.26 18:50
평균 2억 첫 돌파, 전세가율도 사상 최고

 
여름철 비수기에도 전세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7월 아파트 전셋값이 조사 이래 최초로 2억원을 돌파했다.
KB국민은행이 24일 발표한 '7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120만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6% 오르며 2011년 6월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52% 올라 상승률은 둔화되는 추세지만,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전셋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서울은 3억5208만원으로 작년 7월보다 5.67%, 수도권은 2억5259만원으로 4.55%씩 상승했다. 전달 대비 상승률은 전국 0.52%, 서울 0.78%, 수도권 0.71%으로 상승폭은 둔화되는 추세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의 경우 급속한 월세화 현상에 따른 전세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소형 평형의 전세가격은 이미 많이 올랐음에도 수요가 많아 전세매물이 품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전국 전세가율의 경우 작년 12월(70.0%) 이후 7개월만에 72.2%까지 높아졌다.
특히 서울의 경우에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70.3%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율이 70%대에 진입한 것은 2013년 10월 60.1%에 도달한지 1년9개월만이다.
경기(72.7%), 인천(69.9%) 등 수도권도 전세가율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지방 5대 광역시도 광주(77.7%), 대구(75.2%), 울산(71.3%), 대전(71.1%), 부산(69.7%) 순으로 높았다.
공인중개사 약 4200명의 '3개월 이후 아파트 가격변화 예상치'를 반영한 주택시장 현장경기 체감지표 'KB부동산 전망지수'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7월 전국 전망지수는 114.7로 전달(111.7)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122.7), 수도권(122.1), 지방 5대 광역시(110.6) 등도 모두 기준지수(100)를 상회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난과 저금리로 인한 주택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고, 실수요자의 중소형 선호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 모두 주택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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