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5일 연속 하락하며 710선대로 떨어졌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730.47)보다 2.41%(17.61포인트) 떨어진 712.86으로 장을 마쳤다. 5일 동안 8.25% 하락한 것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26억원, 489억원을 사들였지만 기관이 113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업종별로는 출판(-6.53%), 화학(-5.13%), 의료정밀기기(-4.45%), 섬유의류(-4.35%) 등 대부분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상반기 코스닥 랠리를 주도한 제약도 3.19%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0.26%), 다음카카오(0.08%), 동서(0.95%)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가 닷새 연속 하락하자 증권가에서도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큰 종목에 이어 작은 종목도 8월부터 어닝 시즌에 대한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옥석 가리기 과정이 전개될 전망"이라며 "경계 심리가 커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펀더멘털이 수반되지 않은 고밸류종목에 대한 조정 압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격 제한폭 확대 이후 맞이하는 첫 어닝 시즌이라는 점에서 종목별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랠리에 따른 숨고르기 일 뿐 상승 추세를 훼손한 것이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유안타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장기 고점대를 만드는 과정에서 조정이 나타났지만 아직은 추세가 훼손된 모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단기 등락 과정에서 고점과 저점이 높아졌고, 하방에 중요한 지지대가 존재하기에 상승 시도는 지속될 가능성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