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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식이섬유 풍부한 음식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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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식이섬유 풍부한 음식이 좋다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9/19 16:45 수정 2022.09.19 16:46

김소형 한의학박사
김소형 한의학박사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거나 부족할 경우 발생하는 질환이다.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기면 포도당이 체내에서 에너지로 이용되거나 저장되지 못하고 혈액 내에 쌓이면서 혈당이 정상 이상으로 높아져서 고혈당이 된다.
고혈당이 되면 소변으로 당분이 빠져 나오게 되고 이 때문에 소변의 양과 횟수도 늘고 갈증이 심해지면서 물도 자주 마시게 된다. 먹어도 자꾸 허기가 지는 증상 또한 나타나게 된다.
당뇨가 오랜 기간 지속이 되면 극심한 통증이나 신장 기능 장애, 심혈관 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평상시 증상이 미약하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당뇨의 원인을 살펴보면 유전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지만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발생하게 된다. 특히 당뇨병은 혈당 관리가 중요한 만큼 식습관 관리가 다른 어떤 질환보다 중요하다. 주기적으로 혈당을 체크하며 철저히 혈당 관리를 하는 것은 기본이며, 비만이 있다면 식습관 조절이나 운동 등을 통해 반드시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이 당뇨 개선에 도움이 된다.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인슐린 호르몬의 분비 또한 정상적으로 유지되어 당뇨의 위험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가 있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식습관은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좋다.
각종 영양소를 고르게 적당량을 섭취해야 하며 당뇨에 좋지 않은 음식들은 반드시 삼가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식품을 비롯해서 열량이 높은 달고 기름진 음식, 짜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 알코올 등은 당뇨뿐만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삼가는 것이 좋다. 불규칙한 식습관을 갖고 있었다면 이를 바로잡아주는 것이 좋고, 폭식과 과식 습관도 버려야 한다.
당뇨에 도움이 되는 식품도 있다. 발아 현미, 보리, 수수, 녹두, 율무, 콩 등과 같은 곡식류와 각종 채소류, 버섯류, 해조류, 견과류 등이 좋다.
당뇨가 있을 때 쌀밥보다 보리나 발아 현미, 콩 등을 섞은 잡곡밥을 권하는 이유는 쌀보다 잡곡에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식이섬유는 당분이 빨리 흡수되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준다.
적은 양으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것 역시 식이섬유의 장점인데, 이 때문에 과식을 방지할 수 있고 장을 튼튼하게 만들고 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서 배변 활동도 원활하게 해준다.
채소와 마찬가지로 과일 역시 식이섬유가 많고 비타민이나 미네랄 성분도 풍부하기 때문에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당뇨가 있다면 과일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과일은 종류에 따라 당분이 많은 것도 있는데 이를 한꺼번에 많이 먹을 경우 자칫 혈당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과일에는 좋은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식단에서 아예 배제하기보다는 적당히 섭취하되 칼로리가 낮고 당분이 적은 키위, 사과, 토마토, 자몽 등을 먹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는 껍질에 더 풍부하기 때문에 과일을 먹는다면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식습관과 더불어 평상시 스트레스 관리 역시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는 만큼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함께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꾸준한 운동은 당뇨 환자들의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른 아침 공복상태에서 운동을 할 경우 혈당이 낮아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 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시간대는 저녁식사 전인데, 체내 혈당이 올라가기 때문에 공복감이 줄고 과식이나 간식을 억제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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