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3)가 과연 몇 개의 '왕관'을 쓸 수 있을까.
피렐라는 20일 오후 6시30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한다.
삼성은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을 모두 이기는 시즌 후반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58승 2무 70패를 기록한 삼성은 6위 NC 다이노스(58승 3무 66패)와 5위 KIA(62승 1무 67패)를 맹추격하고 있다. 5위 KIA와의 승차는 불과 3.5경기다.
삼성은 9월 들어 10승 5패의 성적을 올려 6위를 넘어 5위 탈환을 바라보고 있다. 강한울은 9월 들어 고타율(0.432)을 기록중이며, 호세 피렐라, 구자욱, 강민호, 오재일 등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1승이 간절한 삼성과 키움의 승부 만큼이나, 피렐라와 키움 간판타자 이정후의 타격 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피렐라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6월 들어 타격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7월부터 페이스를 찾아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피렐라는 올해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4(503타수 173안타)에 25홈런 100타점 91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그는 타율, 최다안타, 득점, 출루율(0.415)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정후가 타율(0.339), 최다안타(172안타), 출루율(0.413) 부문에서 2위에 올라 추격하고 있지만, 삼성의 남은 경기수가 키움보다 4경기가 많아 피렐라가 다소 유리할 수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대호(타율 0.339, 169안타) 역시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득점 부문에서는 LG 트윈스 박해민(90득점)이 생애 첫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피렐라는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에서는 2위에 올라 1위를 추격하고 있다.
타점과 장타율 부문에서는 이정후에 밀려 2위에 있지만, 격차가 거의 없어서 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
홈런 부문에서는 박병호(33홈런)와의 기록 차이가 커서 추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피렐라가 남은 14경기에 모두 출전해 2경기당 홈런 1개씩을 때려내도 박병호를 넘지 못한다. 몰아치가가 나오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하지만 페릴라는 KBO리그 데뷔 첫 30홈런에 도전한다.
피렐라가 남은 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홈런과 도루를 제외한 6관왕이 가능하다.
하지만 피렐라는 올해 키움전에서 가장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키움전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1(56타수 9안타)에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일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는 8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한편, 롯데 이대호는 2010년 도루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타격 7관왕에 등극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