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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흥해 우목리 이어 청하면 여기저기 ‘불법 성토’..
경북

흥해 우목리 이어 청하면 여기저기 ‘불법 성토’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2/10/03 17:11 수정 2022.10.03 17:39
- 신흥리, 국도서 마을로 들어가는 논 등 D건설 성토
- 하대리도 작년 불법 논란됐던 곳 H건설이 또 반출

청하면 신흥리 논에 불법 성토 모습.
청하면 신흥리 논에 불법 성토 모습.

포항 영일만항 인근인 흥해 우목리에 불법 성토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청하 일대에도 농지 등을 중심으로 불법 성토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어 지도단속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포항시내에서 7번국도를 따라 영덕·울진 방향으로 올라가다보면 칠포사거리가 나오고 이곳을 좀더 지나 이스턴CC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청하면 소동리를 거쳐 신흥리를 갈 수 있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현장확인 결과, 신흥리 일대 논에는 외부 공사장 사토로 보이는 흙들이 곳곳에 대량으로 성토돼 있다.

특히, 그 높이가 농지성토 기준인 2m를 훨씬 넘는 곳이 많아 적법한 성토가 아나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청하면 신흥리 공장 사이 등에서 대규모 성토 모습.
청하면 신흥리 공장 사이 등에서 대규모 성토 모습.
더구나, 신흥리 마을과 개천을 사이에 두고 있는 일부 공장들 사이에서도 대규모 성토작업이 진행 중이다.

“농지여서 2m이하 성토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중에는 농지가 아닌 잡종지도 있고 하천부지도 있어 포항시 북구청과 관계 부서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제의 사토는 인근 경제자유구역 내 공동주택을 건설 중인 D건설이 반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도 청하지역에서는 7번국도를 따라 좀더 올라가면 하대리가 나오는데, 청하농공단지 뒤편 농지에서 대규모 성토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이 곳에서는 2m 정도의 높이를 유지하며 성토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곳은 지난해 농토에 2m를 초과해 불법 성토를 하고 있다고 언론에도 문제가 제기되는 등 논란이 됐던 곳이다. (본지 2021년 10월 28일자 ‘포항 청하 일대, 불.탈법 성토 극성)

결과적으로 지난해와 올해를 합쳐 최소 4m 높이로 농지에 성토가 이뤄지고 있어 규정위반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문제의 사토들은 북구 환호동에서 아파트를 건설 중인 대기업인 H건설이 공사장 사토로 반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청하농공단지 뒷편 농지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재 성토 모습.
청하농공단지 뒷편 농지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재 성토 모습.
 지난해에는 흥해읍 초곡리에서 아파트를 건설 중인 같은 H건설이 문제의 곳에 사토를 반출했었다.

더구나 “이곳은 면적도 수백 평이 넘는 등 대규모이고 계속 성토가 진행 중으로 보여, 포항시와 북구청의 지도단속이 필요하다.”는게 주민들의 목소리다.

한편, 최근 영일만항 인근인 흥해읍 우목리 일대에서 대규모 불법 성토로 사회적 문제가 되자 포항시가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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