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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아파트 전성시대…청약·거래·상승률 으뜸..
경제

소형아파트 전성시대…청약·거래·상승률 으뜸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8/04 18:53 수정 2015.08.04 18:53


 
 올 하반기(7~12월)도 소형 아파트가 대거 공급된다.
1인 가구 확대 등으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게는 소형 아파트를 위주로 분양에 나서고 있다.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분양성적에서도 잘 확인된다. 실제로 지난 7월초 청약을 받은 '대연 파크 푸르지오'의 경우 전용 59㎡에 청약신청이 총 4863명에 달했다. 특히 1가구를 공급한 전용 59㎡A타입의 경우 1646명이 청약했을 정도다.
지난 4월 포스코건설이 서울 홍은동에서 분양한 '북한산 더샵' 전용 59A㎡ 역시 26가구 모집에 122명이 몰리며 평균 4.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는 그보다 낮은 2.1대 1을 기록했고 전용 109~120㎡는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또 지난 6월 전국 아파트매매 거래 현황(온나라 부동산정보)을 보면 한달 동안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량(매매)은 총 3만1412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1928건)보다 43% 가량 늘어난 수치다.
가격도 많이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소형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6월보다 평균 6.4%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은 평균 5.0% 올랐다. 소형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셈이다.
건설사들도 소형 아파트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남건설은 8월 세종시 3-1생활권 L3블록에서 '세종시 우남퍼스트빌'을 분양한다. 총 366가구 규모다. 이중 전용 60㎡ 이하 물량은 절반 이상인 224가구에 달한다. 세종시에서 최초로 전용 50㎡를 중점적으로 배치했다.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이 같은달 분양 예정인 '송파 헬리시오 시티(가락시영 재건축)'에도 소형을 많이 배치했다. 일반분양 1619가구(총 9510가구) 가운데 498가구가 전용 60㎡ 이하다.
대림산업이 10월 중 용인에서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도 소형 아파트를 대거 선보인다. 일반분양분 6800가구(총 7400가구) 가운데 약 2156가구가 전용 60㎡ 이하 물량이다.
삼성물산이 11월 3호선 녹번역 인근에서 분양 예정인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 역시 4가구가 전용 60㎡이하 물량이다. 4가구 모두 테라스하우스로 공급된다. 총 1305가구 규모이며, 이중 일반에게는 337가구를 분양한다.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실수요자나 투자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상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세난 속에 30대가 아파트 분양의 주요 실수요자로 부상하면서 가격부담도 적고 집값하락 걱정도 상대적으로 덜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설계 기술의 발달도 한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소형임에도 3베이(Bay)는 물론 화장실 2개 구조 등을 갖추다보니 중대형 아파트 거주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투자자들 역시 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월세를 받으면서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소형아파트 투자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소형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1순위에서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무척 높다는 방증"이라며 "요즘처럼 저금리 시대에 직접 살아도 좋고 임대전환도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서 소형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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