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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첫 번째와 같은 동반자, 동일한 캐디와 행운의 기록..
사회

첫 번째와 같은 동반자, 동일한 캐디와 행운의 기록

서경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10/24 17:25 수정 2022.10.24 17:28
9년만의 기적 같은 두 번째 홀인원
블루원 용인C.C 회원 김찬욱씨 명예의 전당 이름 올려
동일한 서영회 모임 멤버 우연·행운 겹친 ‘귀한 인연’

9년 만에 두 번째 홀인원도 함께한 동반자들(좌로부터 정태경, 김찬욱, 윤세영, 조창환).
9년 만에 두 번째 홀인원도 함께한 동반자들(좌로부터 정태경, 김찬욱, 윤세영, 조창환).

지난 19일 블루원 용인C.C에서 색다른 홀인원 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주중회원인 김찬욱(만 86세)씨로 서 코스 7번홀(PAR 3, 핸디 6, 114~190m)에서 생애 두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날 동반 라운드 한 친구 3명과 캐디는 김 씨가 첫 번째 홀인원(서 코스 3번홀, PAR 3, 116~190m, 핸디 3)을 기록한 9년 전(2013년)과 동일한 서영회 모임 멤버여서 모두 우연과 행운이 겹친 귀한 인연으로 함께 축하하고 놀라워했다.
김 씨는 1936년생으로 올해로 만 86세다. 30대 중반인 1970년부터 골프를 시작해 올해로 52년째 구력(핸디 14)을 자랑한다. 2004년부터 블루원 용인 주중 멤버에 가입해 18년째 주1회 정도 라운드를 즐긴다. 홀인원을 기록한 이날 김 씨는 89타를 기록했다.
90을 바라보는 고령이지만 종종 홀인원 보다 어렵다는 에이지슈팅을 기록하는 정도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김찬욱 회원의 2013년 첫 번째 홀인원 축하 사진.(좌. 조창환, 김찬욱, 윤세영, 정태경).
김찬욱 회원의 2013년 첫 번째 홀인원 축하 사진.(좌. 조창환, 김찬욱, 윤세영, 정태경).
 
김찬욱씨는 “평생 한 번도 어렵다는 홀인원을 두 번씩이나 함께한 친구들이야말로 인생의 진정한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오랜 세월 함께한 친구들과 어울려 라운드 하는 요즘이야말로 골프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블루원은 김 씨에게 홀인원 증서와 함께 꽃다발을 드려 축하하고 명예의 전당에 사진과 이름을 올렸다.
골퍼가 같은 동반자와 캐디의 조건에서 두 번이나 홀인원을 기록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2017년 미국 보스턴대학의 수학자 ‘프랜시 스샤이드(France Scheid Ph.D)’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 골퍼가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1/12500, 싱글 골퍼는 1/5000, 프로골퍼는 1/2500 이라고 한다. 한 명의 골퍼가 연속 두 번 홀인원을 할 확률은 1/1700만 이며, 두 사람이 연이어 홀인원을 할 확률은 1/130만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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