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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요금 상승폭 23.1%↑ ‘역대 최대’..
경제

공공요금 상승폭 23.1%↑ ‘역대 최대’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11/02 17:01 수정 2022.11.02 17:01
10월 소비자물가 5.7% ↑
채소 21.6% 도시가스 36.2%↑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달 연속 둔화됐던 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다시 확대된 모습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100)로 1년 전보다 5.7% 오르며 석 달 연속 5%대 상승률을 보였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보이더니 3월(4.1%), 4월(4.8%) 4%대에 이어 5월(5.4%)에는 5%대로 올라섰다. 6월(6.0%)과 7월(6.3%) 6%대까지 치솟았던 물가상승률은 8월(5.7%) 7개월 만에 꺾인 데 이어 9월(5.6%)까지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지난달 다시 확대됐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과 서비스 물가는 각각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4.2%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 물가는 5.2% 올랐다. 채소류 가격이 21.6% 오르면서 농산물 물가가 7.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배추(72.3%), 무(118.1%), 토마토(29.5%), 파(24.0%), 양파(25.4%)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축산물 가격은 1.8% 오르는 데 그쳤다. 돼지고기(3.3%), 수입쇠고기(6.3%) 등은 올랐으나 국산쇠고기(-1.8%) 가격이 하락했다. 수산물 물가는 6.5%를 보였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6.3% 상승했다. 경유(23.1%), 등유(64.8%) 등 석유류 가격이 10.7% 올랐으나 전월보다는 2.4% 하락하며 상승 폭이 둔화했다. 빵(15.3%) 등 가공식품 물가는 9.5%나 상승했다. 이는 2009년 5월(10.2%)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전기·가스·수도 요금 가격 상승률은 23.1%로 2011년 통계 개편 이래 가장 높았다. 도시가스(36.2%), 전기료(18.6%), 지역 난방비(34.0%) 가격 상승이 모두 반영되면서다.
서비스 물가 중 공공서비스 물가는 0.8% 올랐다. 유치원납입금(-19.1%), 사립대학교납입금(-0.8%) 등은 하락했으나 외래진료비(2.3%)와 국제항공료(20.0%)가 상승했다.
개인 서비스 물가는 6.4% 상승하며 1998년 4월(6.6%)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이 중 생선회(9.2%), 치킨(10.3%) 등 외식 물가는 8.9% 올랐다. 다만 지난달(9.0%)보다는 상승 폭이 소폭 둔화했다. 외식 외 서비스 물가도 4.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집세는 전세(2.4%)와 월세(0.9%)가 모두 오르면서 1.7% 상승했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6.5%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4%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이는 2009년 2월(5.2%) 이후 13년 8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4.2% 올랐다. 2008년 12월(4.5%)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어 심의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7월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물가 흐름을 지켜봐야겠지만, 6%대로 올라가거나 상승세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물가 상승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당 기간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김장철 채소류 수요 확대, 환율·원자재가격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리스크도 여전히 상존한다"고 짚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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