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회복했던 자동차 수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9일 발표한 '7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이기간 자동차 수출대수는 25만8781대로 전년동월에 비해 2.0%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올들어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하다 6월에만 전년대비 11.8% 늘어난 28만8835대를 기록하며 수출회복 기대감을 높였지만 한달만에 다시 주저앉았다.
산업부는 엔화 및 유로화 절하에 따른 경쟁력 약화, 러시아·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수요 위축 등을 이유로 들었다.
회사별로는 현대자동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은 상승,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감소를 나타냈다.
현대는 투싼 등 신차의 투입과 2만1461대나 수출돼 수출 1위를 차지한 아반떼의 힘이 컸다. 여기에 i40이 힘을 보태며 9만7772가 수출돼 전년동월비 0.6%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수출 2위를 차지한 트랙스(2만768대)와 스파크, 말리부 등 스용차 수출이 증가하며 29.1%, 르노삼성은 닛산 위탁생산차가 대미 수출호조를 이어가며 70.9%가 각각 늘었다.
이에반해 기아는 신차인 K5를 중심으로 주요 모델이 내수시장에 집중되고 신흥시장 위축으로 15.9% 감소했다. 또한 쌍용은 주력시장인 러시아로의 수출중단 등으로 전년동월보다 36.3% 감소한 3603대 수출에 그쳤다.
한편 자동차부품도 신흥시장 수요위축에 따른 현지 공급 감소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0.7%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수출액은 지난해 7월 25억2000만달러에서 올 7월 22억5000만달러로 2억7000만달러 가량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