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손흥민 골 넣고 럭키칠곡 세리머니 보고파요”..
사회

“손흥민 골 넣고 럭키칠곡 세리머니 보고파요”

강명환 기자 gang3533@hanmail.net 입력 2022/12/04 17:49 수정 2022.12.04 17:50
‘백혈병’ 순심여고 김재은 양
브라질 전 앞두고 SNS 글

지난 1월 급성 백혈병으로 항암치료 중인 경북 칠곡군에 사는 순심여고 김재은 양이 3일 자신의 SNS 계정에 손흥민 선수의 골과 특별한 세리머니를 보고 싶다고 왼손 엄지와 검지를 펴서 숫자 7을 그리는‘럭키칠곡 포즈’로 세리머니를 해달라고 글을 올렸다.
김양은 “제가 사는 칠곡군에는 긍정의 힘을 전하는 럭키칠곡 포즈가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며“다음 경기에서 꼭 골을 넣고 저와 친구들을 위해 숫자 7을 그려 달라”고 했다.
김양은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아 초등학교 때 육상선수를 할 만큼 건강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방문한 병원에서 급성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했다.
병실 부족으로 장기 입원을 하지 못해 아버지와 함께 일주일에 두세 번은 경북 칠곡과 서울대학교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다.
김양은 “뼈가 녹아내릴 것 같은 항암치료의 고통은 10대인 제가 감당하기에 너무 벅차지만 희망의 끈은 절대 놓지 않겠다”며 “병을 치료해 입학 후 한 번도 등교하지 못한 학교에서 친구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럭키칠곡 포즈는 김재욱 칠곡군수가 고안한 것으로 왼손 엄지와 검지를 펴 검지가 아래쪽으로 향한다.
6·25 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군의 첫 글자‘칠’과 발음이 같은 숫자‘7’을 그려 칠곡군을 상징하며‘평화를 가져다준 행운의 칠곡’을 의미한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