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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무서워 집 못 산다” 역대급 거래절벽..
경제

“이자 무서워 집 못 산다” 역대급 거래절벽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01/02 17:07 수정 2023.01.02 17:07
7~11월 연속 천건 밑돌아

정부가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 방침을 내놓고 있지만 고금리 여파로 역대급 '거래 가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4000가구 대단지 아파트의 한 달 거래량이 2~3건에 그칠 정도로 거래 경색이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29건(계약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저를 기록한 지난해 10월(558건)에 비해서는 171건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바닥 수준이다. 지난 7월 640건으로 떨어진 이후 5개월 째 1000건을 밑돌고 있다.
아직 집계가 다 끝나지 않았지만 작년 12월 아파트 거래량의 경우에도 485건(신고 마감 1월31일)에 그치고 있어 11월과 비슷한 수준의 거래량이 예상된다.
초유의 거래절벽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매매 거래량은 1만1074건이다. 이 역시 역대 최저 기록이며, 재작년 같은 기간 4만824건에 비해서는 4분의 1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주택 거래가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위축된 것은 잇따른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 경기 침체 등의 영향이 크다.
역대급 거래 가뭄에 4000가구 규모 대단지도 한 달에 2~3건 밖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해가 바뀌었음에도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방침에도 금리인상 기조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에 상반기까지는 거래량이 쉽게 회복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실제로 오는 13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연착륙을 위한 방안을 고심하는 정부는 이달 중 규제지역을 추가로 해제키로 예고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1월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규제 지역 해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주정심에서 서울 일부 지역도 규제지역 해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거래량의 급격한 추락은 거래를 주도하는 중개사무소는 물론 이사업체와 인테리어업체, 건설사와 시행사 등 유관산업에 충격을 줄 뿐만 아니라 취득세를 기반으로 하는 자치단체 재정의 축소 가능성도 높인다"며 "정부가 예고한 전방위적 규제완화가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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